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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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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쌍둥이 0 583
산새 소리 바람 소리
앞서거니 뒤서거니
산에 오르면,

산길은 나의 핏줄
나의 가슴으로 돌아와

천년을 살았어도
오만도 실망도 않는
무게 때문에

정상에 올라서도
어깨를 겨룰 수 없다.

수수하게 갈아입어도 멋있는 놈
아주 말을 안 해도 멋있는 놈
끝내 메아리로만 말하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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