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홈 > 시 사랑 > 없는 시 올리기
없는 시 올리기

사이트에 등재되지 않은 좋은 시를 만나시면 이곳에 올려서 많은 분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밤비

뉴욕쌍둥이 0 711
세상이 저만큼
비켜서 있는 동안
쭈룩쭈룩 밤비는
내리고 있다.

한 길도 넘을 불쾌지수가
눅눅한 물결로 적셔 오면

어디 섬 하나
바다 속에서
부침(浮沈)하는 나를 본다.

12시도 지난 새벽 1시
꼭 한 번만 울린
괴종시계 소리도
나를 비켜서 가고 있었다.

떠날 적엔 공동(空洞) 하나
가슴 속에 뚫어 놓고
가고 있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