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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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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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陵 생각

뉴욕쌍둥이 0 734
강릉에는 감맛이 나는
인사말이 있다.

가을이 오면
대관령 산기슭 농가에서는
언제 손님이 와도
걱정을 하지 않는데,

그때쯤 하늘을 보면
대관령보다
감나무가 먼저 보였다.

‘감이 누렇게 익거든 또 오우야’
정겨운 사투리에 절로 물드는
이 고장 감맛은

산기슭에 뽀얗게 깔린
구름 위에서도
구름 밑에서도 맛볼 수 있다.

경포대에는 달이 다섯이지만
여기 산골짝에는
점점이 번져 있는 달이
별처럼 은하수로 흐른다.

은하수 흐르면 고향 생각 난다
고향 같은 강릉 생각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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