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빛깔이야 다르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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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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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빛깔이야 다르다 해도

뉴욕쌍둥이 0 719
강육 약식의 세계에는
빛깔이 있는 눈길이
섬광을 튀기지만

신이 준 청결함 그대로의
어린이들 눈망울 속에는
늘 맑은 샘물에
촉촉히 젖어 있는 세계가 있다.

감추지도 짓밟지도 않는
천국이 어른거리고 있다.

흑과 백, 황과 갈색의 어린이들이
혼일색이 되어 뛰노는
원색 그대로의 교정(校庭)이
한 폭의 사생화로 다가와

눈길이 다른 백인 우월주의자들도
성화(聖畵)처럼 마음으로 본다면

파아란 하늘이
거울 앞에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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