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감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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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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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감자꽃

강형구 0 771
길섶에 노란 꽃무리
살랑살랑 부르는 손짓
가만히 살펴보니
잡초와 뒤엉켜 피었던
어릴 적 황톳길 돼지감자꽃
꽃잎 떨어지면 군불지펴
구워 먹던 못생긴 뚱단지
해가 지도록 깔깔대던 소녀야
유년의 꽃다발 한 아름 안고
여기저기 탱탱하게 앉아 있구나
살찐 바람과
기웃거리는 햇살까지 잡아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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