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워 / 김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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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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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워 / 김호삼

살다보면 0 753
구리워 / 김호삼


무엇이든 오래 고이면 냄새난다
누구를 가슴에 담는 일은
푹 썩힌 홍어처럼 고약한 것
봄비 젖은 두엄에
꼬리 물고 피어오르는 김처럼
그리워가 오래 곰삭으면
구수한 듯 구린내 풍기는 구리워가 된다
구리워의 눈물은 구린내
구린내 바람에 펄럭인다

내게 담겨 비워지지 않는
구리워,
바람에 나부끼는 저 플래카드
너를 부르는 지독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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