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랑! 너의 이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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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랑! 너의 이름을 부른다

청현 0 1011
아~사랑! 너의 이름을 부른다             

                      淸顯 류을혁
쏜살같이 가버린 어두운 세월
거기엔 너와 나의 황홀한
영혼의 나라가 있었다

그때 거기엔~
황혼 속으로 추억 속으로
사랑이 죽고 믿음이 죽고
별똥별처럼 별은 속절없이 떨어져
가슴에 박혀 목메어 우는데
생과 사의 천지간을 넘나드는
사념의 세계속에서 표정도 없이
나는 가슴 복받혀 목멘 소리로

낙엽처럼 빛바랜 너의 이름을 부른다
쓰라린 가슴 움켜쥐고 이별하던
기억보다 더 뼈저린 것은

말이 되어 나오지 못하던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아닌 다음에야
그토록 흐릿한 사랑이 아닌 다음에야
남처럼 모르고 살아가야하는
너와 나의 운명이 아닌 다음에야
이 망각의 천지간에
이토록 황량한 천지간에 너와 나
연기 흩어지듯 지워버릴 수는 없는 거다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사랑마저 목마름을 버릴 때
운명이여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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