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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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보인다

박해창 0 648
바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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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해 창


산 흔들어 봄 깨우고
들 흔들어 보리 익히는
파란 바람을 보았다.

꽃잎은 나비로 날리고
첫눈 정겹게 창을 두드리는
하얀 바람을 보았다

멍한 머리에 꽃을 심고
아린 가슴 다정스레 안아주는
정겨운 꽃바람아

고은 꽆잎 떨구고
태풍에 해일을 안고 오는
짓궂은 찬바람아

하얀 낯에도
까만 밤에도
이제 네가 곱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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