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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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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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외롭다.

박해창 0 622
비는 외롭다.

                                    박 해 창


비가 내린다.
애태우던 생명들
긴 굶주린 갈증 지우고
파란 미소에 어깨춤 흥겹다.

비가 내린다.
산새가 가지에 앉아
붉은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목이 쉬도록 밤새워 운다.

비는 외롭다.
가뭄에 단비도
새들은 촛불을 흔들고
밤새 울어 광장이 시끄럽다.

비가 깊이 잠들어
꽃은 지고 사막이 자란다.
세찬 모래 바람 하늘은 검다
새가 난다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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