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눈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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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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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

박해창 0 682
진눈깨비.
                                    박 해 창



봄을 시샘 하는가
하얀 낮 까맣게 물들이며
비와 눈이 합께 내린다.

가는 세월 아쉬워
정년이 미워 흔드나
반백의 머리를 마냥 흔든다

들 가득 꽃피는 봄
새 둥지에 새 생명 태어나
힘찬 날개짖 하늘에 꽃

알고 시샘하는가.
잊고 시샘하는가.
하얀 심술인가 까만 몸부림인가

비에 눈이 합께 내린다.
노인의
마음속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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