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 김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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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김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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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김호삼

 

 

된장국 간 맞추기 쉽지 않네

 

시선이 달려가 서로 만져본다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서로 간 보는 것은

서로 부패를 막고

오랫동안 지켜주겠다는 마음이다

 

간은 맞다가도 애인과 같아서

마음에 병이 오면 소태가 된다

몸에 병이 오면 쓴맛이 된다

그리하여 서로 밀쳐낸다

 

맛은

균형 잡기 어려운 시소다

애인과 같아서 뜨거울 때 달짝지근하다가도

식은 뒤엔 어김없이 소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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