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 김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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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 김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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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 김호삼

 

 

지친 마음 달래려 산에 오릅니다

바위 위에 앉아보니 마음이 평화롭네요

바람에 다듬어진 작은 소나무 내게 손내밉니다

담쟁이 바위 위로 올라서 발을 붙듭니다

무심한 바람에 멍든 이끼

세상 얘기 들려 달라 귀엣말합니다

좋은 말도 여러 번 들으면 지겨운데

매일 듣는 계곡 물소리 풀벌레 소리에 지쳤나 봅니다

외진 곳에 버려진 외로움 사무쳤나 봅니다

차라리 시끄러운 세상 소식 듣고 싶었나 봅니다

 

마음 달래려 산에 왔는데

정작 내게서 마음 달래는 자연

계곡 물소리 풀벌레 소리처럼

세상살이도 그들에겐 정겨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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