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가 섰는 딸기나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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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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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가 섰는 딸기나무로

호호 1 869
익어서 자주빛이 된 딸기 나무로
그리운 이를 찾어 갔다
시내ㅅ가 딸기 열린 언덕으로

조아돌, 바위, 험한 시냇가는
뻔듯 하고 말기 도 하여라.

언덕에 열린 샛빨간 딸기,
나의 마음은 鮮血의 끓는 방울 같이
그의 손은 딸기로 가득 하다.

마음은 타 오를 때 그는 憂鬱에 싸여
來日은 가신다 지요,
그와 나는 시내를 떠날 줄 모르고,

붉은 딸기 나무는
스러저 가는 이슬처럼 성겨가고 아니 보일 때,
그와 나는 옛을 追憶하여 한숨지고 말없이 서름의 하소연을 하다.

물은 흐르고 바위는 씻길 때,
우리는 사랑에 애태우는
서름에 싸인 靑春이 되어라

서름없는 거름으로 가시넝쿨을 헤치고 나와, 우리는 또 헤어지게 되다,
그는 넋 잃은 것 같이 언덕으로 넘어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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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2014.09.30 21:31  
서적 : 박세영 시전집(소명출판) p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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