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그 쓸쓸함에 대하여
나무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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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9 19:25
문학, 그 쓸쓸함에 대하여
한때
나는 비가 내리는 곳과 내리지 않는 곳의 경계에 서 보고 싶었다.
내 보송한 정수리와 어깨가 한쪽은 비에 젖고 나머지 한쪽은 햇볕에 바래며 무지개 뜬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었다.
나중엔
선함과 악함의 경계, 오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그 진공. 그 침묵 속에서 빛나지 않는 어둠을 응시하고 싶었다.
이젠
정의도 불의도, 신도 악마도, 종교도 미신도, 오른쪽도 왼쪽도, 아름다움도 추함도, 부자도 빈자도...... 모두모두 허깨비라는 걸 보고 있다.
사람들은
본래 파란 하늘에 파란 선을 그어 하늘을 나눈다. 그리고 없는 빨간 하늘, 파란 하늘, 노란 하늘을 만들기도 한다. 그것에 찬란한 이름을 붙인다. 문학, 음악, 미술, 시, 소설, 수필......
모두들 귀 기울이고 받아 적기를 하며 고개를 주억거린다.
나는 정말 그런 것이 있는 줄 알았다.
한때
한때
나는 비가 내리는 곳과 내리지 않는 곳의 경계에 서 보고 싶었다.
내 보송한 정수리와 어깨가 한쪽은 비에 젖고 나머지 한쪽은 햇볕에 바래며 무지개 뜬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었다.
나중엔
선함과 악함의 경계, 오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그 진공. 그 침묵 속에서 빛나지 않는 어둠을 응시하고 싶었다.
이젠
정의도 불의도, 신도 악마도, 종교도 미신도, 오른쪽도 왼쪽도, 아름다움도 추함도, 부자도 빈자도...... 모두모두 허깨비라는 걸 보고 있다.
사람들은
본래 파란 하늘에 파란 선을 그어 하늘을 나눈다. 그리고 없는 빨간 하늘, 파란 하늘, 노란 하늘을 만들기도 한다. 그것에 찬란한 이름을 붙인다. 문학, 음악, 미술, 시, 소설, 수필......
모두들 귀 기울이고 받아 적기를 하며 고개를 주억거린다.
나는 정말 그런 것이 있는 줄 알았다.
한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