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길
하늘불탱
1
966
2015.01.28 00:37
빈 길
최명길
삶이 그윽한 이가 있었다.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니
대답 대신 그는
온몸을 다해 한바탕 춤을 추다 갔다.
노을 산기슭을 벗어나는
그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가 지나가고
떠오르느 빈 길은
더욱 아름다웠다.
춤이 나부끼다 간 허공은
최명길
삶이 그윽한 이가 있었다.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니
대답 대신 그는
온몸을 다해 한바탕 춤을 추다 갔다.
노을 산기슭을 벗어나는
그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가 지나가고
떠오르느 빈 길은
더욱 아름다웠다.
춤이 나부끼다 간 허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