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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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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놋쇠버그     날짜 : 15-07-16 21:40     조회 : 1561    
    · : 그립다... 설렁탕...
    · 저자(시인) : 진놋쇠
    · 시집명 : 진놋쇠의 시의 여행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15
    · 출판사명 : 진놋쇠 출판사
지금 식어가는 우리 어깨에 힘을 실어줄 열정의 기운을 타고 흐르게 하자...


의미없는 젓가락질 처럼 상대에게 찝적거리는 이런 나를 다신 키우지 말자...


숨기지 말고 털어낼, 씨앗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아리따운 꽃이 되어갈 내일에


반드시 입술을 침대처럼 포근하게 하자...


절대 가시 침묵이 되어가지 않기로 하자...


여기...


우리 모여 식도를 전율케 하는 멋진 점심의 마에스트로가 되어 보도록 하자...

 


보아라... 우리같은 이들이 이렇게 널려있는 그 감흥으로도, 인생은 살만 하다는...


국물이 바다처럼 내 미각을 철썩 때리고 있을 때


같이 빨려 들어오는 감칠맛의 그 고기...


그리고 다대기의 뭉쳐진 파와 당면이 치간을 이뻐해주며


해피 엔딩을 바라는 나의 바람과 같은


그 30초간의 파동은... 나의 인생에서 과감히 열외 시키련다...


그 환상에 젖어들련다...


떠나는 자리엔 아쉬운 여운이 즐비한 낙서들의 잔치...


식당 아주머니에게 굳이 말붙히지 않아도


이내 다시 돌아올 뜨거운 가슴과 혀의 만남이 기다려 지는...

 


아... 그립다... 설렁탕...


완전체 그윽한, 언제나 흐트러짐 없는 그 설렁탕이여...


오히려 나를 흐트러뜨리게 하는 이놈의 귀여운 녀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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