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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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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남유빈     날짜 : 18-06-05 14:26     조회 : 7    
    · : 벽제 가는 길
    · 저자(시인) : 곽문환
    · 시집명 : 그대 밤하늘에 불을 밝히고 싶다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04
    · 출판사명 : 시선사
오늘도 세월에 채여
삼송리를 지나 쫒기듯 원당에 내리면
주름진 들판으로
미친 듯 자지러지는 웃음소리
화장터 검은 연기 속으로
을씨년스런
고향길이 아득히 보인다

어두운 하늘로
온통 외상장부 같은 걱정들이
비처럼 쏟아지고 있는데
밤새 술잔은 마를 줄 모르고
입을 적시면
문득 비춰본 순백한 결백들은
등짐을 지고
고개를 넘어가며 기웃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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