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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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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남유빈     날짜 : 18-06-05 15:28     조회 : 9    
    · : 달 밤
    · 저자(시인) : 곽문환
    · 시집명 : 그대 밤하늘에 불을 밝히고 싶다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04
    · 출판사명 : 시선사

입술
조그만 가슴은
눈물로 짠 긴 옥양목 치마 입어보려
무릎에 하얀 빨래를 접는다

소녀여
나무 가지마다
숫한 꽃망울은 은빛으로 적신다

거울
맑은 마음 하나
간직할 수 있는 동경의 池
그토록 목향을 풍기는
작은 파문은 층으로 굴러내려
꽃이 기울고
맑은 하늘로 가버리어

옛날이 그리워
분수대 위 오랜 수줍음에 멈춰 서서
쓸슬하게 미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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