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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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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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문환 0 184
악몽에 설친 아침은 귀면鬼面을 쓴
인간들 틈으로 도려낸 상흔
말아 굴러가면 목쉰 모국어는
오래된 벌판으로 굴러
진흙탕에 굴러 떨어진다
오늘 지극히 평범한 진실 하나
부드럽고 선한 목울림 들을 수 있을까
그리고 황량한 콘크리트 벽에
붙어 있을 초라한 그림자를 떼어
인사동 길거리에 외로움을 밟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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