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면산
곽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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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01:08
거칠게 흔들어 내리는 빗소리
가지랭이 쓸고 간 벼랑에
매달린 신음소리
쓸려 찢긴 숲으로
아무렇게나 내던진 말
가슴 쓸어내리면
후드득 꺽어 삼킨 문드러진 입술에
어린 새들은 밤새 울음소리
마른 잎 굴러가는
사람 냄새에 오물로 씻어
방황하는 유령들의 비망록에
사치스런 조사를 킬킬대고 읽고 있었다
가지랭이 쓸고 간 벼랑에
매달린 신음소리
쓸려 찢긴 숲으로
아무렇게나 내던진 말
가슴 쓸어내리면
후드득 꺽어 삼킨 문드러진 입술에
어린 새들은 밤새 울음소리
마른 잎 굴러가는
사람 냄새에 오물로 씻어
방황하는 유령들의 비망록에
사치스런 조사를 킬킬대고 읽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