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서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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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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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3

곽문환 0 195
매일
그 자리에 서 있는 손님

잿빛으로 바랜
태양을 마주 보며

씻고 씻어
벗긴다
지평선에 누운 채
눈을 본다

아직 미명인데
추억
희망
절망
목구멍에서 튕겨 쏜살같이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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