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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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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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곽문환 0 235
겨울비는
무질서하게 마른 나를 쓸고 간다

허무의 양심은
열리고 닫힌다

가장 연약한
시인의 원고지는 방황하는데

나무 정강이에 얼어붙은 연약한
생명 부서지는 소리

하늘에 걸린
순한 마지막 유언들

가을비에 젖어 쓸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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