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月의 꽃[妖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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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月의 꽃[妖婦]

곽문환 0 191
빛이 기절해버린
깊은 밤으로
가식 하나 버린 너

요동치듯
존재의 커튼 위에
겁에 질린 두 눈
긴 탄생의 아픈 숭어리라

환희의 깃발로
새벽에 일어서
순간을 허물어버린다

가쁜 숨 멈춘
감성적인 고향에
문 하나 빗장을 풀면
가슴치는 한순소리
그는 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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