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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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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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타령

곽문환 0 231
그대는 왠지 이때쯤
수런거린 풀밭을 몰고 오는
꼬옥 숨긴 반가움에
마른 길
젖은 길에 불쑥 솟아
저리 고운 빛으로 흔들어 더듬을까

머뭇거리며 몰고 오는
향기로운 바람소리에
다독이지 못한
청순이 걸린 숨결
속 태우고 있을 때면

기다림에 혼절했나
여린 보리밭 이랑으로
가늘게 잘린 소식들
파고드는 가슴 비벼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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