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歲 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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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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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歲 暮)

곽문환 0 234
차디찬 바람 소리에 부대끼며 살아온 날 무거운 몸 부
린 숨가쁜 노을 냄새에 그림자로 누어 지낸다 가랑잎
쌓인 창 넘어 솟구치던 목울음 쓸어준 오래 묻어둔 풍
경 쓸쓸한 산문 처마밑에 감추어둔 이름하나 떨
구어 내던 육신은 그리워하다 잡힌 바람은 차겁구 차
구나 그래도 흔들린 마음 풀어 상처입은 육신 잠재운
길에  마냥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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