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각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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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각74

김재훈 0 1244
아버지 생각74
 이 데레사
 
집은 점점 기울어 가고
아버지도 일자리 찾기가 어렵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희망을 건다.
오늘 아버지가 집에 없기를.
현관에 아버지 구두가 없기를.
현관에 아버지 구두가 단정히 있다.
후우.
우리 방문을 연다.
엄마,아버지 머리 맞대고 쪼그려 앉아 있다.
아버지는 양복 다 챙겨 입고 있다.

아, 주먹만 한 내 돼지 저금통을 따고 있다.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아버지는 멋쩍게 웃었다.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아버지 얼굴
당신이 처음으로 지워 주신
이 딸의 평생 아픔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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