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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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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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 지

봄 편 지

                  노영수

파아란 하늘을 곁눈질하면서 줄곧
생각했다는 거야. 이건 꼭 고속버스를
타는 기분이라고
조국의 하늘이 청자빛으로 멀어질수록
좀 가슴이 이상했지만 입술로
슬픔을 잘근대면서 참기로 했대.

공항 프랑크푸르트에 내리니 첫눈에
머리 푼 가로수에 이슬비가
감겨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거야.
참 이상하지,검소한 독일 사람의 모습이
그때 떠올랐다는군.
鋪道 위에 밟혀가는 독일 정신의 부피
같은 것도 생각하면서

지금은 1972년의 元旦을 사흘 앞둔
한국의 우수가 미동하는 茶室

음악이 개나리의 개화를 재촉하면서
동맥을 뼈아프게 흘러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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