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향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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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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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향 악

교 향 악

 

                                노영수

 

오전 열한 시

비둘기떼를 앞세운 엔젤스의 종소리가

푸른 산맥을 넘어온다.

 

울창한 숲이 몸을 흔들면서 축가를 부른다.

가지사이로 말 한 필이 고비 사막을 달려간다.

- 황혼을몰고

 

말 꼬리에 묻은 먼지가 꽃이 된다.

노랑, 하양, 눈부신 꽃술이 산과 바다에

피어난다.

 

오대양 육대주가 합창을 하고 흑인이 손을

흔드는

언저리 흰 달이 춤을 추며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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