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월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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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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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월 에

오 월 에 / 노영수 


 

종달새의 울음으로도 어쩔 수 없어요.
뻐꾹새 울음으론 더욱 어쩔 수 없어요.
천 길 벼랑 속 같은 내 가슴의 어둠은
쑥잎 같은 것으로나 짓이겨 문지르면
어떨까.


그건 말씀도 아닌 소리 무슨 힘으로
해낼 수 있어요. 보랏빛 층계에선
천사의 소리 쿵쿵 가슴을 울리며
지나가는 꽃빛 노을 속


무슨 힘으로 해낼 수 있어요.
당신과 나 사이의 다리는 칠흑의
어둠인데 어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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