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 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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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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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 한향

도래샘 0 698
시월 / 한향


어흠, 밖에 누구 없느냐
경연을 보러갈 터이니 인도하라
오! 과연 듣던 그대로다
황금들판을 잘도 빚었도다
단풍의 미색이 절색이로다
새들의 노래 또한 이를 데 없다 
토란잎 부채에 이는 바람이 맘에 들도다
시냇물에 발 한번 적셔 보자꾸나
구름 걷힌 하늘이 후련하도다
저녁엔 봄에 담근 두견주를 마시겠노라 
오랜만에 어린 별들도 보러 가야겠구나


 ​한향, 『아무르 강에 그리운 사랑 있네』 (문학의 전당, 2021)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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