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성시모음 6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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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성시모음 61편

백재성시모음 6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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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기 전에 떠나기 전에

 백재성

 추억들은 희미해져 가고
 다가오는 시간들은
 뚜럿 해저만 가는데
 이제 머뭇거릴 시간도 없다
 남은 시간은 추억이
 숙성될 시간도 없다
 밭에서 바로 뽑은 배추
 것저리 담아 먹듯
 맛있게 먹는 것이
 바로 행복의 맛
 느끼는 일밖에 없다
 나중에 볼 사진도 필요 없다
 바로 보고 느끼는
 신선한 여행의 행복
 몸이 좀 불편해도
 고칠 시간도 없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고장나면 난대로
 남은 인생을 즐기면서
 오늘이랑 놀다 가세
 내일 기다릴 시간 없다
 가기 전에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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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을바람

 백재성

 푸르름은 꿈으로 피어나고
 바람결에 춤추었던 청춘은
 어느덧 세월 따라 여기까지 왔네

 조금만 더 성숙해 질려고
 몸부림치는 태풍 속에서도
 견디어 오던 나날들

 어느덧 삶은 가을로 물들어가고
 아름다움 절정에 이루니
 삶의 무게를 버티기 힘들고

 아름다웠던 청춘의 추억은
 빨갛게 빨갛게 물들어 가는데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바람에

 아쉬운 이별을 손짓하듯
 세월의 바람 따라
 그리 가야지 빨간 단풍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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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갈림길에 서면

백재성

 드린 것 없고
 받은 것 없어도
 갈림길에 서면

 뒤 돌아 보아지고 발길 더딤은
 내 마음속에 둥지를 튼
 당신 마음 이리라

 살며시 돌아서도 눈 감아도
 당신 모습이 앞을 가로 막는 것은
 인연이 낳은 산고의 아픔이런가

 인연이 없어던들
 갈림길에 서지 않아 쓸것을
 이 허전함과 쓰라림을

 삼천 배로 잊어버릴 수 있다면
 관세음보살 읊조리며
 날 밤을 세워 잊어 버릴수 있다면

 하지만 갈림길도 인연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길수 있다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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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게으름

 백재성

 변함 없는 그 시간 그 세월이건만
 보내고 속상해하는 것은
 시간의 세월 아니라 나였구나

 그 시간 그 계절 꽃을 피우는데
 따라가지 못하고 축 처져버린
 마라톤 선수처럼
 늘어지고 처진 주름살처럼
 시간 없다 바쁘다 말해 놓고
 이제 세월 탓만 하는구나

 늙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많은 날들을 바쁘다는 핑계
 허송 세월 다 보낸 내 탓
 스스로 쌓은 주름살 이였네

 그리고 죄 없는 시간 앞에
 시간 없다 거짓말만 반복하고 있네
 주름위에 또 주름 쌓일 수밖에
 늙은 것이 아니라 늙어가고 있네요

 따라 가진 못할 망정
 오늘도 내일을 기다리고 있으니
 나이는 내가 세월 따라 가지 못한
 진정한 게으름의 표시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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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 물

 백재성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는 어떤 사이 일까요
 당신과 나 우리는
 촘촘히 역어가는 혹시 그물은 아닐까요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 갈수록
 당신과 나 우리는 촘촘하게
 짜여진 그물처럼 그렇게
 잘 짜여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물로 고기를 잡기보다는
 이젠 당신과 찢어진 그물처럼
 그렇게 멀어지기는 싫으니까요
 당신이 한코 한코 역어가는 그물은
 당신과 나의 사랑입니다
 바로 행복입니다
 오늘도 당신을 위한 그물을 역어가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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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 이름

 백재성

 별처럼 빛나고
 꽃처럼 어여뿐
 그 이름
 가슴깊이
 새기고 싶은데

 스쳐 가는 바람처럼
 꺼져 가는 불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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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 하늘에 그 구름

백재성

 하늘 구름이 없는 날 없고
 흐르는 물 또한 마르지 않듯이
 한곳에 있지 않다
 떠도는 구름 한곳에 머물 수 없듯

 흐르고 흘러가고 돌고 돌아가는
 물레방아와 같은 나그네 인생이리

 경치 좋고 물 좋은
 산천에 머무르고 싶음이지만

 보내고 서운해하는 마음
 떠나 왔다고 서운해하는 마음
 욕심의 허구요
 눈에 보이지 않는 허상이리

 오늘도 그 하늘에 그 구름이요
 흐르는 물 또한 쉬임 없이 흐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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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냥 그대로

 백재성

 영번 약산의 진달래꽃
 자연 그대로
 있는 그대로 보면 된다
 우리의 모습 그대로이듯
 강은 흐르는 그대로
 산천은 있는 그대로

 환경오염은
 본 얼굴에 칼을 된
 인간 욕심이 부른
 눈에 작품
 성형 부작용은
 환경오염과 같다
 자연을
 짜르고 파고 폭파한다

 자연보호란 말도 필요 없다
 존재하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보는 것만으로
 감사하면 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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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을

 백재성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을
 아프면 아픈대로
 배고프면 배고픈대로
 많이 배우러고
 더 많이 가지러고
 있으면 있는대로
 그렇게 아등바등 했건만
 결국은 그렇게 사는 것을
 세상 살아보니 별것 없더라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을
 오늘도 그냥 그렇게 주어진 삶에
 그냥 그렇게 살리라
 그리고 훗 날
 그냥 그렇게 떠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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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냥 보고 싶다

백재성

 그냥 보고 싶다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
 숨결의 그리움이리라

 보고 싶음은
 그리워지는 추억이요
 아름다운 삶이리라

 보고 싶음은 내일이 아니라
 늘 그러듯이 오늘이고

 그냥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것은
 빈 가슴가득 채우고 싶은 사랑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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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리 산다

백재성

 평생 밥을 찾는 욕심
 밥 한 그릇
 다 먹지 못하고

 마지막을 향해
 걸어가는
 사형수 발걸음

 물웅덩이에
 발 적시지 않으러고
 피해 가듯
 우린 그리 산다
 삶에 길

 한순간도 쉬지 못하고
 시간에 떠밀러
 흐르는 물처럼

 나 진정
 바른길로 가고 있는지
 내 생각대로 가고 있는지

 뒤돌아 볼 새도 없는
 부질없는 인생 따져 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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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리움

백재성

 보고 싶은 마음이요
 여울지는 잔잔한
 물결같은 연민의 정일까요
 장미꽃을 피워보고푼
 기대의 시작일까요
 날아갈 것 같은 아쉬운 속에
 보고 싶음과 연민의 정이
 어우러저 꽃이 되고
 새가 될수도 있겠지요
 아쉬움에 기대하고
 기대속에 꽃을 피워보고푼
 시작이 그리움이 아닐까요
 새가 되어 날아가는 것보다는
 내곁에 있기를 기다리는
 마음의 시작이 그리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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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물

백재성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는 어떤 사이 일까요
 당신과 나 우리는
 촘촘히 역어가는 혹시 그물은 아닐까요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 갈수록
 당신과 나 우리는 촘촘하게
 짜여진 그물처럼 그렇게
 잘 짜여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물로 고기를 잡기보다는
 이젠 당신과 찢어진 그물처럼
 그렇게 멀어지기는 싫으니까요
 당신이 한코 한코 엮어 가는 그물은
 당신과 나의 사랑입니다
 바로 행복입니다
 오늘도 당신을 위한 그물을 엮어가고 있습니다
 변함 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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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기댈 곳은

 백재성

 그대 있어 서 있었고
 기대며 살았는데
 이제 떠나간다네

 눈에서 떠나고 나면
 마음도 멀어 지게지

 어차피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삶이라면

 언젠가 떠날 길이라면
 하지만 기대고 푼 사람은 없고
 오직 기대 곳은 방바닥뿐이고
 또 다시 외로움은 날 기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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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나무마을

백재성

 신선한 공기가 인사를 한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 마음은 평화롭다

 새들이 노래하고 나비가 춤을 추고
 꽃향기가 진동하지만
 예쁜 꽃 선발은 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더불어 함께 하는
 소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대나무
 자연의 마을엔 담도 없고
 옆집의 소식은 늘 바람이 전한다

 수십만의 새들의 군무는
 충돌 하나 없이 춤추며 비상하고
 밤이 되면 달빛 품안에서
 뻐꾸기의 자장가속에 깊은 잠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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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나 홀로

백재성

 어느 날 갑자기
 혼자인 것을 알았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
 나 혼자만이
 덩그러이
 남아있는 쓸쓸함

 더불어 함께 가는
 세상인줄 알았는데
 너는 너대로 바쁘고
 나는 나대로 바쁘다

 많은 사람들 속에
 풍덩 빠져
 혼자 허우적거리는
 안타까움 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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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낙엽

백재성

 내 몸이 날아서 어디로 가나
 바람에 춤추는 구름따라

 혼자는 넘 외러워서
 얼굴 붉게 물들어는데

 바람따라 구름따라
 너도 가고 나도 가는
 봄 길이라면

 하얀 이불속 꽃 잠에 빠져
 다시는 못 일어난다 해도
 봄날의 꿈
 노오란 꽃으로 다시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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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눈송이 여인

 백재성

 눈 부셔라 하늘의 천사들
 송이 송이 하얀 송이
 이삔 내 마음 녹기 전에
 여인의 마음 사로 잡소서
 인생 아름다움은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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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늘 채움

백재성

 비바람 몰아치고
 구름이 흘러가듯

 늘 채워지지 않는 빈 가슴
 물질보다 더한 그리움이리라

 밤하늘 수많은 별들이
 하늘 가슴 다 채우지 못하고

 강물은 넓은 바다
 다 채우지 못하듯이
 그리움 빈 가슴

 어쩌면 늘 채우려는 것은
 두레박 같은
 삶에 그리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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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달동네

 백재성

 염병할 세상살이 하고
 날이면 날마다

 투덜거리시던
 천직처럼 가난한

 달동네 할머니
 오늘도 욕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하루라도 입에서

 욕 떠날 날 없듯
 행복도 욕따라 떠나고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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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멈추어라

백재성

 멈추어라
 어디로 가고있는가

 달리는 차 속에서
 아무리 달려도 차 속이라면
 편히 쉬어가는 여유로움으로

 누가 오라고 불러던가
 가고자 하는곳은
 하늘과 땅이 아니라
 그 사이에 있는 현실이리라

 사방 팔방 구경하며 쉬어가는
 아름다움을 위함이 아니던가

 멈추어라 해도
 멈춰지지 않는것
 삶에 길이라지만
 나만은 쉬어 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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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메아리 없는 기다림

 백재성

 그 얼마나 그리웠던가
 메아리 없는 기다림

 아픔은 침묵의 탑을 쌓고
 바람으로 소식 전하며
 지난날 추억 그리네

 서서히 소리 없이
 야위어 가는 시간들
 쓰러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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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모두가 내 것인데

백재성

 높고 푸른 하늘도 내 것이요
 푸른 산과 들도 내 것이요
 흐르는 맑은 물과 넓은 바다도
 내 것인데

 하늘과 땅사이

 존재하는 것들이 모두가 내 것인데
 무엇을 더 탐하리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가꾸고 잘 쓰다가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후세에게 유산으로
 고이 남기고 가리라
 내 살아 숨쉬는 동안 잘 사용하고
 즐기고 놀다가
 베풀어 준 자연에게 다시 감사하고
 이 아름다운 세상에 주인으로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의 하늘같은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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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무소유

 백재성

 무엇을 가졌던가
 무엇을 잃었던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아무것도 잃은 것 없는

 무엇을 더 가지려고
 그리 발버둥치는 건가
 얻지도 잃지도 않았으니
 빈손으로 간들
 그 무엇이 손해란 말인가

 새털같이 많은 세월
 입고 먹고
 아름다운 세상
 머물다 간 것만도
 욕심이요
 미안 한 줄 안다면

 허-허
 그게 바로 무소유요
 감사함 아닌가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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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바람꽃의 이별

 백재성

 물소리도 내지 않으리
 어느 바람에 인연으로
 잠시 머물다 가는 바람꽃

 한 순간의 인연으로
 삶에 바람그려으니
 감사하며 흘러 가리라

 멈추지 못하는 유수요
 허공으로 떠나는 바람꽃

 유수 나를 수 없으니
 발발 동동 구르며 흘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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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바람의 사랑

 백재성

 잔잔한 호수 위에
 바람이 스치 운다
 향기로운 여인
 숨결 같은 손길로
 장미의 향기로
 저 깊은 호수 속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바람의 손길 따라
 사랑의 마법으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금방이라도
 하늘에 오를 듯
 온몸이 부셔져라 미친 듯이
 금방 떠날 것을
 알기라도 하듯
 떠나기 전 몸부림
 잡고 싶은 욕심
 그 허전함을 꽃피우리라
 붉은 장미에 입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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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백재성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향기로운 일일까요?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요?

세상을 휘돌아
 멀어져 가는 시간들
 속에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일까요?

그로 인하여
 비어 가는 인생 길에
 그리움 가득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일일까요?

가까이 멀리
 그리고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생각나고 아롱거리며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아직은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는 기쁜 일이
 아닐까요?

아! 그러한 당신이
 있다는 건
 또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일인가요?

언제나 힘이 되어 주는
 그리운 벗이여

 그대가 있음에
 나의 노을길이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다는 걸
 잘 알고 있답니다

 고맙고 그리운 벗들이여
 오늘 하루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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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별

 백재성

 세월 지난 뒤에도

 계절은 다시 찾아 오지만
 한번 떠난 사람은
 기별도 없는데
 바닷가 파도 소리만 슬프다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
 메아리로 사라지고
 슬픔 머금은 두견이 노래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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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백재성

 푸르름이 함빡 물들은
 따사로움이
 병아리 깃털을 파고드는
 바람따라
 꽃길따라
 휘날리는 꽃눈보라속에
 마음은 하늘을 날으고
 발걸음도 춤을 춘다
 아
 이렇게 화사한
 아름다운 봄날은 정녕 꿈이런가
 아니오 아닙니다
 진정 아름다운
 그대 삶이요
 나의 삶이요
 우리네 인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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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봄처녀

 백재성

 봄 녀 수줍음으로
 땅위로 고개 내밀 때

 오르락내리락 뛰는 맥박
 터질 것 같은 총각들

 다가올 꽃 잔치에
 가슴 설레이고

 말라 애간장 다 타는데
 시샘하는 꽃샘 추위는

 건너 마을로
 마실갔으면 하는데

 가지 않고 미적거리는 것은
 보고싶은 기다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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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부부

백재성

 한 하늘 아래
 한 지붕 아래
 한 방 한 이불 속이지만

 새벽이 눈을 뜨면
 세상 사람들 말하기를
 부부라 말하지만
 그냥 부부인척하고 산다
 법적으로 부부로 되어 있으니까

 그러나 법적으로 몸은 묶어지만
 마음은 묶지 못했고
 미래도 영원히 묶지 못할것이다

 하지만 부부란 같은 방향
 같은 마음으로
 스스로 맞추어 가며 사는 길이며
 이 길로 인도하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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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빨간 장미꽃으로

 백재성

 열광하던 사람들의 시선들
 그들은 하나 둘 떠나가고
 나는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아침 태양 희망의 노을에서
 황혼의 어둠 속으로
 서서히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자궁 속으로

 그리고 어느 날 소녀의 떨리는
 손에 쥐어진 빨간 장미꽃으로
☆★☆★☆★☆★☆★☆★☆★☆★☆★☆★☆★☆★
《33》
사람이 그립다

백재성

 꽃마다 향기가 있듯이
 언제나 훈훈한 향기가
 넘치는 그 사람이 그립다

 만나면 잔잔한 호수같은 사람
 편안하게 내 말에
 귀 기울러 주는 사람
 난 그 사람에게 살며시 기대고 싶고

 그리고 그 사람 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다
 난 오늘도 그 사람이 그리워진다

☆★☆★☆★☆★☆★☆★☆★☆★☆★☆★☆★☆★
《34》
사랑의 애주

 백재성

 어느 날
 사랑 술 한잔에
 취하고 싶은데
 술잔속의 알콜은
 어디론가 날아가고
 맹물만 남아써라

 아무리 마셔도
 사랑의 애주는
 취하긴 고사하고
 갈증만 남고

 사랑의 알콜은
 보이지도
 잡이지도 않으니

 팔딱팔딱 뛰지도
 못하고서
 나절로 넘어가네
☆★☆★☆★☆★☆★☆★☆★☆★☆★☆★☆★☆★
《35》
사랑의 인연

백재성

 철없던 지난날은
 바람처럼 사라지고

 새롭게 또 만날수 있을까
 세상 다시 사는 오늘같이

 는적거리지 않고
 도전하는 열정의 마음으로

 날이면 날마다 밀려드는
 밀물 같은 사랑

 아름다운 생각은
 꿈속에서 춤을 추고

 가면 다시 오는
 찾아오는 철새처럼

 고독이 밀러 왔다 빠져 가듯
 사랑은 그리움만 남겨두고 떠나네
☆★☆★☆★☆★☆★☆★☆★☆★☆★☆★☆★☆★
《36》
삶은 김치와 같다구요

백재성

 김치는 김치이기 전에 우리의 삶이리라
 순수한 배추만으로는 김치가 될 수 없고
 소금만 먹으면 짜고
 설탕만 먹으면 달고
 고추만 먹으면 맵고
 쪽파만 먹으면 얼큰하고
 참깨만 먹으면 고소하고
 마늘만 먹으면 맵고 속이 쓰리지만
 이 독특한 맛이 서로 다른 독특한 개성의 맛과 한테 어우러져
 비비고 버무르면 하나의 맛있는 김치가 되듯이
 거기에다 울님들의 손맛까지 곁들인다면
 얼큰하면서도 맛있는 김치가 되어
 여기다가 밥 한 숟가락에 김치 한 가닥을 척 걸친다면
 바로 이 맛이 김치 맛이요 우리의 삶이리라
 우리는 삶에 김치을 김장하고 있는중이지여 삶이란 김치와 같이
 눈물나게 매워서 절로 눈물이 나올 때도 있고
 세상 한주 소금처럼 짠 세상에서 말할 수 없는 아픔도 있고여
 어느 때는 설탕처럼 달콤하고 재밌는 때도 있지여
 마늘처럼 맵고 속이 쓰린 만큼 가슴 아플 때도 있구여 하지만
 께소금 처럼 고소한 즐거움도 있으리라
 이렇게 김장하는 김치처럼
 우리네 인생도 많은 삶에 양념이 하나되어 인생이 되어 가듯이
 기쁠때도 슬플때도 외롭고 고달펴도 김치 비비는 김장처럼
 그렇게 이기고 비비다 보면 하나의 맛있는 김치가 되듯이
 현실이 바로 인생이요 김치는 담그는 과정이리라
 인생이란 언제나 달콤한 것이 아니라
 맵고 짜고 얼큰하고 속이 쓰리듯이
 그렇게 비비고 버무르는 과정이리라
 중요한 것은 있는 곳에서
 도망을 갈러는 탈피 할러는 마음이 아니라
 외로움이면 외로움으로이기고
 괴로움이면 괴로움으로이기고
 즐거움은 즐거움으로 승화를 시키면서
 그렇게 사는 자체가 바로 우리의 아름다운 삶이리라
 오늘의 고통과 외로움과 모든 과정을 이기지 못한다면
 오늘의 현실에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느낄 수 있는 내일은 영원히 오지 않으리라
☆★☆★☆★☆★☆★☆★☆★☆★☆★☆★☆★☆★
《37》
삶은 만남이다

백재성

 만남
 물질 만능시대
 오늘날에 있어서
 인간의 따뜻한 정이 결여된
 계산된 만남만이
 자동차 물결처럼 많지만
 진정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인간의 마음 따뜻하게 안아주는
 만남은 멀어저 가고
 냉기 어린 고독사는 늘어만 간다
 이러자고 잘살아 볼러고
 피땀 흘러 노력했단 말인가
 돈을 모으는 목적이 무엇이란 말인가
 혼자만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인가
 더불어 함께가는
 따뜻한 동행의 만남을 위한 것인데
 잘 살면 돌아서는 잘못된 사람들
 그런다고 남보다
 더 행복한 것도
 더 오래 사는 것도 아닌데
 많이 번 사람은
 더 많은 만남을 통하여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가진 만큼
 담벼락은 높아저 가고
 마음은 더 멀어저만 가니
 그저 한숨만 나오는구나
 만남을 아름다움을 모르는
 가엾는 삶이요 인생이리라
☆★☆★☆★☆★☆★☆★☆★☆★☆★☆★☆★☆★
《38》
새해는

백재성

 새해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늘 상 살아 왔던 그대로 하지만
 당신과 나 좀 더 가까워졌으면 합니다

 새해는 당신과 나 사이를 지나가는
 싸늘한 바람 아니라
 바늘과 실이 지나가는 아품이였으면
 세찬 바람 불어도 빠져 나갈수 없는
 따뜻한 온기 가슴과 가슴으로 담아으면

 새해는 전국 아니 세계 어디라도
 당신의 숨소리 들을수있도록 가까워졌으면
 새해는 댓글이 본글보다도
 더 나은 따뜻한 글이 되었으면

 새해는 이 모든 뜻이
 이루어지는 한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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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세상사 꿈인 것을

백재성

 세상사 모든 것이 꿈속 헛것이네
 깨어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을
 많고 좋은 것 한 순간의 꿈이니
 탐욕 없이 물 흐르듯 그리 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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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소주 한잔

백재성

 소주 한잔 핑계로
 그냥 불러 봅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같은 친구들
 동행하고 싶어
 먼 허공을 바라보며
 이름 한번 불러 봅니다
 꿈속에서 만났을까요
 하지만 언젠가는 만나
 삶에 보따리를 풀어보고 푼
 또 하나의 동행을 위하여
 오늘 같은 꿈으로
 설레이는 내일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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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소풍

 백재성

 어느 시인 말했듯이
 어차피 인생이란 소풍인 것을

 빈손으로 왔다가
 사랑하며
 잘 먹고 아름다운 세상
 구경 잘했으니
 더 이상 무슨 욕심 필요하리오

 즐겁게 잘 놀아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나 이제 편히 잠 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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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안과 밖

 백재성

 똑같은 하나의 세상
 안은 따뜻한데
 밖은 추위에 떨고
 안에서는 배불리 먹는데
 밖에서는 굶주림에 허덕이고

 안에서는 좋은 말하고
 밖에서는 행동하지 않는
 표리부동한 안과 밖
 어우러지고 하나가 되는
 세상은 될 수 없는것 일까

 안과 밖을 가로막는 창
 빤히 밖을 내다보면서도
 못본체 외면하는
 안과 밖은 멀고 먼
 만리장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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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여보게 친구

 백재성

 여보게 친구
 봄날 파란 잎사귀같은 돈
 많이 모아는가

 바람 한번 불면 날아갈
 낙엽같은 돈
 그대로 쌓지 말고
 추억으로 바꿔서
 나이테를 그리게나

 잎이 많이 쌓이면 좋아하면서
 왜 나이가 쌓이면 싫어하는가

 아름다운 영혼을 위해
 나뭇잎이 나무를 키우듯
 우리 그렇게 나이 들어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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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연이란

백재성

 술 마시며 맺은 친구는
 술 끊으면 없어지고

 돈으로 만든 친구는
 돈 없으면 사라지고

 밴드 또한
 밴탈하면 그 인연
 역시 끊어진다

 웃고 떠들고 놀다가도
 홀연히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그 많은
 친구들

 나는 하늘에 별과 같고
 바다에 모래알같이 많은
 사람들과 인연들을
 맺고 싶지는 않다

 그저
 전화한통으로
 안부를 물어주고
 시간 내서
 식사한번하면서
 서슴없이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좋은 인연을
 맺고싶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아지는 거
 인연을 지키고
 가꾸는 것도
 내 곁에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 도
 내 몫이며
 내 소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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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오늘만

백재성

 어제도 생각말고
 내일도 생각말고

 오직 오늘만
 최선을 다하여 생각하고
 즐겁게 춤을 추자

 어제는
 은행나무 열매가 되었고
 내일의 꿈은
 오늘의 꽃으로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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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오늘을 쉽게 보낸다

 백재성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하면서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내일은 오늘을 후회한다
 한달뒤 또 후회한다
 일년뒤 또 후회한다
 그리고
 세월이 빠르다고 불만이다
 세월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다
 빠른것은 우리고
 늦은 것은 세월이다
 우리는 너무 빨라 늘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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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오직 사랑을 위하여

 백재성

 살아 존재하기에
 사랑합니다
 사랑이 다하는 그 날까지
 아니 우린 사랑하기위하여
 존재하며 그 사랑을 위하여
 하루하루를 일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오직 사랑만을
 삶에 원동력은 바로 사랑입니다
 이 아름다운 사랑으로
 오늘도 지구는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는
 전쟁과 살인이 난무하며
 한송이의 꽃도 피울수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쉬지않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 다하는 그날까지
 그리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가족과
 내 이웃과
 내 조국과
 세계와 우주안 자연 만물을
 오직 사랑합니다
 영원한 사랑 영원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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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외로움

백재성

 살다보니
 혼 밥 혼 술에
 외로움도
 익숙해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보고 싶고
 미치도록 외로워 질 때는
 날 기억해 주는
 사람이 그립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전화 한 통화
 문자 한 줄이면
 그리움도
 봄날 눈 녹듯이
 스물스물 사라진다

 하지만
 따뜻한 만남은
 자꾸자꾸
 멀어져 가고
 외로움은 더욱 더
 가슴속을 후비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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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유수

 백재성

 사랑하고 좋은 친구들아
 세상에 아름다움이란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네
 지난 세월은
 이미 천년만년을 지나지만
 필요하지 않고
 남은 세월 단 하루가
 남아도 소중한
 우리네 인생이요
 삶이라네
 중요한 것은
 남은 하루를 어떻게
 변화 시켜 아름다움으로
 만들 것인가
 그것은
 오직 시랑 뿐이라네
 나를 사랑하고
 그 충만 된 힘으로
 모든 살아 숨쉬는
 생명들을 사랑하는
 일이라네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 되면 세상은 천국으로
 변한다네
 오늘도 천국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사랑하는
 하루 되시길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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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 가을엔

 백재성

 이 가을엔 단풍잎처럼
 화려한 꿈을 꾸고 싶다
 그 꿈이 이루어지면 말하리라
 황혼의 노을에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사랑이였다고
 한편의 시를 쓰고
 그 꿈을 노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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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이별 한 후

 백재성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감감한 님 소식 밤하늘별 같고
 바람에게 보낸 사연 메아리도 없어라

 이내 심정 알길없는 바람은
 지금 어디에서 휘날리고

 정 들기도 전에 보고 싶어
 잠 못 이루기를 날이면 날마다

 애 끓는 마음 뉘라서 알리오 마는
 아마도 두견이 피 끓는 울음 아닐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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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이불속의 행복

 백재성

 이불속 포근한 훈기속
 내 마음과 몸을
 편한하게 눕이고
 눈을 감아본다

 마음에 걸리는 일도
 몸에 불편함이 없다면
 아--- 이 이상 편한하고
 더한 행복함은 없으리라

 그러하지 못한다면
 이불속 들어가기전
 다 벗어버리듯이
 세상사 다 벗어 버리고

 그렇게 잠들수 있다면
 또 하나의 아름다운
 꿈속으로 들어가리라
 그 이상 더 무엇을 바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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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인연

 백재성

 당신과 나 안다는 것만으로
 최고의 인연이요
 행운이요 행복 아닐까요
 더 무엇을 탐하리오
 길고도 짧은 인생 더불어 함께
 동행하는 것만으로도
 진정한 아름다움이요
 물 한잔 나눌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나와 당신과의 삶이요
 우리들의 아름다운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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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천당과 지옥

백재성

 눈감고 뜨지 못하면
 먼 지옥이 코앞에 있고

 눈 뜨면 바로 앞에
 삶에 생지옥인걸

 그래도 지옥이 좋아
 눈을 감지 않는다면

 지금 이순이
 천당이 아니라
 누가 말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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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추억

백재성

 구비 구비 흐르는 물
 이리저리

 이끼 낀 돌멩이처럼
 지나온 흔적들

 뒤돌아보니
 추억의 꿈으로
 기다리고 있었네

 많은 세월동안
 바닷가 조약돌처럼
 추억으로
 숙성되어 가는

 언젠가는
 돌아 올 것이라고

 그리고
 꼭 찾아 올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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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추억은 사라지고

 백재성

 충장 빈대떡 그 집 35년이 지났다
 그때 친구랑
 막걸리 한잔한 기억 남아 있었지만
 친구는 떠나고 없고
 그 빈대떡집 앞을 35년을
 지나다녀써도
 쌩하고 그냥 지나쳤다
 비오는 오늘
 그 집을 들렀다
 그리고 빈대떡 하나에
 소주 한병 시키고
 옛 추억을 물어지만
 관심도 없고 기억도 없다
 그 때 보았던
 지금의 주모에
 얼굴에는 세월의 찌꺼기는
 남아있어도
 추억은 아무것도 없다
 소주 한병에 빈대떡 반장만 먹고
 돌아서서 나왔다
 잃어버린 추억만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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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춤을 추세요

백재성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진 마음
 살이 찢어지고
 피가 온 세상을 물들인다 해도
 이렇게 아프지는 않아으리라

 남들은 깊은 꿈속에서 사랑을 노래 할 때
 님의 마음은 허공에서 춤을 추고
 술잔의 호수가에서 고독을 노래 부르고
 눈물을 부르고 육체는 흔들리는 배를 타고
詩는 찢어진 가슴을 쥐여 짜고
 손가락은 길을 잃어버리고
 님의 마음 땀방울로 얼룩질 때
 아픈 마음속의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
 이 밤이 세도록 춤을 추세요
 멀리서나마 마음속의 잔이 되어드리리다
 그리고 저 깊은 심연의 기억 속
 망각의 님을 초대하소서
 끈끈한 사랑으로 끌어 안은다 해도
 날이 새면 훌 털어 버리고
 사랑으로 잠재우고 떠날 수 있게
 아 ∼ 꿈 이였구나
 날아 갈 듯한 기분으로
 마음속의 짐 다 떨쳐 버리고
 님이시여 여명의 새 아침 눈을 뜨는
 빛나는 태양을 맞이하소서
☆★☆★☆★☆★☆★☆★☆★☆★☆★☆★☆★☆★
《68》
콘크리트 마을

 백재성

 우후죽순 같은 아파트 숲
 우리가 아닌 나만의 감옥
 가슴은 콘크리트로
 눈은 씨씨티부이로

 입은 벙어리 된지 오래고
 옆집 누가 사는지 모르니
 누가 죽어 나가는지는
 더욱 모르고 아무런 관심 없다

 오직 내가 사는데 지장이 없다면
 허나 내가 사는데 지장이 있다면
 눈에 쌍불 켜고 입엔 거품을 문다
☆★☆★☆★☆★☆★☆★☆★☆★☆★☆★☆★☆★
《59》
품속

 백재성

 가을은 싸늘하고
 어쩐지 움츠러든다
 이런 날이면
 어린 시절 어머님 품 속
 파고들던 기억으로

 누군가의 품속으로
 파고들고 싶어라
 하지만 기댈 사람도
 날 꼬옥 안아 줄 사람도 없어
 더 쓸쓸하고 외로운지 모른다

 아 아
 꿈속에서라도
 님의 포근한 품 속
 꼬옥 안겨 보고 싶어라
☆★☆★☆★☆★☆★☆★☆★☆★☆★☆★☆★☆★
《60》
피고 지고

 백재성

 꽃이 피고 지고
 사람도 피고 지고
 세상 사는 것
 피고 지지 않는 것
 어디 있다더나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뜨듯이
 오늘 힘들고 슬퍼도
 내일이면 웃을날 있겠지
 세상 다 그렇게 사는것 아닐까요
☆★☆★☆★☆★☆★☆★☆★☆★☆★☆★☆★☆★
《61》
함께 가는 길이라면

 백재성

 너와 내가 알고 지내면서
 서로를 확인하며
 더불어 함께 가는 것이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이라면

 아름다운 자연도
 늘 함께 했던 사람도
 큰소리로 한번 불러보고
 찾아가 보자

 길만 따라 가지 말고
 숨만 쉬며 가지말고
 흐르는 물처럼
 하늘을 나는 새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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