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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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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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최창수 0 1792

산다는 것은

나비와 벌은 꿀을 얻기 위해
향기를 찾아 날아들듯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나의 색깔에 최선을 다할 뿐

세상은 정신없이 변해가고
그 안에서 나도 변해갑니다

아름다운 장미도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가시로 치장하듯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카멜레온 옷을 입는 지금

나는 누구며
그대는 누구입니까

만남은 헤어짐을
뜻한다고 하지만
헤어짐은 슬픔을 동반하기에
매일 헤어질 연습을 합니다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작은 이치를 알뿐

무심결에 뱉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무심결에 던진
돌멩이에 다칠지라도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오늘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댄 변해가면서
나 또한 변해간다고
불평을 합니다

세상이치를 터득하지
못했지만 봄이면 꽃피고
가을이면 낙엽이 지는
세월의 이치는 알고 있습니다

세상의 이치도 세월의 이치처럼
매일 변해가는 것은 아닐까요

하늘의 구름과 날씨도
어제와 다르듯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같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욕심일 뿐입니다

세월이 변하고
세상이 변하는 이치처럼

어제의 내가 될 수 없지만
좀더 성숙한 우리로 남는다면
이 또한 행복한 삶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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