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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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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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에 앉아

유성순 0 1775
책상 앞에 앉아

詩 : 자수정


책상 앞에 앉아 물끄러미
벽을 쳐다보며
내 인생의 마지막
동반자를 떠 올려 본다

함께 하지 못한 수많은 시간
동그라미 그리던 지난날들이
벽에 걸린 액자 속 얼굴에서
빙그레 미소를 짖고 있다

정들 시간도 사랑도 없이
살아온 내 인생의 동반자
사랑보다 돈이 소중했던 시간
행복보다 술을 즐기던 시간

되돌리고 싶어도 돌릴 수 없는
동그라미 속의 시간
떨어져 버린 달력과 함께 영원히
바람같이 그렇게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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