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려 한다.
김우현
0
1617
2002.11.11 02:53
떠나려 한다
김우현
떠나야 한다.
오늘도 떠나려 한다.
이 낯선 도시에서의 삶은
목을 죄어온다.
탈출하려 한다.
언제나 처럼 일어나는 아침이 싫어
이 답답한 삶을
벗어나려 한다.
영혼의 목매임을 느낀지
어느듯 삼년
떠나지 못하고 머문건
그래도 남은 미련이 주저함을
만들고 있다.
잠결에 불러보는 이름들도
하나둘 기억의 편린에
엇갈리고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어제 먹은 물들을 토해낸다.
삶의 조각들은
의미 없는 휴지로 되어 버리고
낡은 소각로에는
타다만 추억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이젠 떠나야 한다.
한 줌 남은 미련을
떨쳐버리고
이젠 떠나야 한다.
안돼면 목이라도 매야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우현
떠나야 한다.
오늘도 떠나려 한다.
이 낯선 도시에서의 삶은
목을 죄어온다.
탈출하려 한다.
언제나 처럼 일어나는 아침이 싫어
이 답답한 삶을
벗어나려 한다.
영혼의 목매임을 느낀지
어느듯 삼년
떠나지 못하고 머문건
그래도 남은 미련이 주저함을
만들고 있다.
잠결에 불러보는 이름들도
하나둘 기억의 편린에
엇갈리고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어제 먹은 물들을 토해낸다.
삶의 조각들은
의미 없는 휴지로 되어 버리고
낡은 소각로에는
타다만 추억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이젠 떠나야 한다.
한 줌 남은 미련을
떨쳐버리고
이젠 떠나야 한다.
안돼면 목이라도 매야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