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며
정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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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14 17:07
너를 보내며
-정해철-
수채화 같던 하늘이
울음 울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된
하늘 울음소리와 함께
조용히 너를 보내려 한다.
먼 산
가쁜 숨을 몰아낸
대지의 호흡은
구름이 되고 비가 된다.
그 비에
기다리는 사랑을 씻고
지치고 곤한 몸
구름에 실어
보내려 한다.
너는 아직
시작도 못해본 사랑이라지만
나는 너를 보내려 한다.
나의 사랑이 아직도
수채화 같은 하늘만큼이나
울고 서 있기 때문이다.
-정해철-
수채화 같던 하늘이
울음 울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된
하늘 울음소리와 함께
조용히 너를 보내려 한다.
먼 산
가쁜 숨을 몰아낸
대지의 호흡은
구름이 되고 비가 된다.
그 비에
기다리는 사랑을 씻고
지치고 곤한 몸
구름에 실어
보내려 한다.
너는 아직
시작도 못해본 사랑이라지만
나는 너를 보내려 한다.
나의 사랑이 아직도
수채화 같은 하늘만큼이나
울고 서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