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속이 상할때에)- 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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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속이 상할때에)- 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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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박 렬



속이 상할 때에

산다는 것이 왜 이리도 힘이 둘까요
떵떵거리며 호강받고 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천년을 사는 것도 아닌
단칸방의 가슴앓이를 하며 살아야 하는
너무도 젊어서 슬퍼지는 이 시대의 내 인생.

산다는 문제가 두렵기만 합니다.
여가에게 있어 가장 큰 축복은
남자를 잘 만나고 그 안에 사랑받고
사랑 타령을 하며 한 세상을 사는 것이것만
그 알량한 정 때문에 뭐 그렇게 눈물 흘려야 합니까.

모두가 그렇개 살아가는 것인가요.
갈대의 슬품처럼 속으로 흐느끼며 살아 가는....
따지고 보면 돈은 벌면 되는 것이고
집은 살아가면서 장만하면 되는 것인데
나 역시 이것을 두려워 하는 까닭인가요.

그러나 내일에는 일어서야겠지요
내 자신의 넉넉한 사랑으로
그것이 우리 삶의 빛깔이니까요
내일에는 정말로 일어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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