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운명을 탓하여)- 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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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운명을 탓하여)- 박렬

비포장 0 1579
운명을 탓하여
                              박렬


우리의 만남이
이미 운명적으로 주어졌다면,
이제는 좀더 확실하게
우리의 영토 위에
사랑의 꽃을 피우며, 충실히
주어진 인간의 길을 가야겠습니다.

그렇게 바람으로 떠돌며
그렇게 눈물나고 서러운 날들,
생각하면 그것은 인연을 엮기 위한
고통의 일부였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좀더 일찍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조금은 서로의 고통을 덜 수도 있었을텐데

그것은 어쩜 숙명적으로 치뤄야 하는
하나를 엮기 위한 작은 아픔이라고
서로는 위로하며 위로 받으며
운명을 탓하며 숙명으로 받아드려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인연을 위하여
운명적으로 만나 하나의 사랑.
고독도 함께 하며 용기도 함께 나누며
하나로써 인연의 길을 충실히 가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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