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에
곽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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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0 11:41
시 사랑에
곽동선
고교시절의 수학여행은
지난 기억을 되살리고픈
시사랑에 나온 코스모스처럼
서걱이던 발자국은
뒷곁에 장독들 늘어진
코스모스 속에 선 나도
남기고픈
설악산 여행길에
하루를 묶은 명동여관
가을바다 어우러진
불타오르고 있는 해돋이 구경도
고기잡이 배 한척이 떡 버티고 있어도
배고프면 나오는
일회용 점심 도시락은
허연 쌀밥에 도로목천지
날카롭게 쏘아대는
바닷거품속에 모타보트는
호기심어린 동창생들이 가고픈 섬 탐사도
우리의 시선을 멈춘
앉은 자리에 앞선 당신들은
선생님이 불러낸 이름들만도
가을단풍같은 흔들림에
우리의 눈물을 흘리게 한
엉덩이엔 무수한 몽둥이 찜질이 기다릴줄이야.
곽동선
고교시절의 수학여행은
지난 기억을 되살리고픈
시사랑에 나온 코스모스처럼
서걱이던 발자국은
뒷곁에 장독들 늘어진
코스모스 속에 선 나도
남기고픈
설악산 여행길에
하루를 묶은 명동여관
가을바다 어우러진
불타오르고 있는 해돋이 구경도
고기잡이 배 한척이 떡 버티고 있어도
배고프면 나오는
일회용 점심 도시락은
허연 쌀밥에 도로목천지
날카롭게 쏘아대는
바닷거품속에 모타보트는
호기심어린 동창생들이 가고픈 섬 탐사도
우리의 시선을 멈춘
앉은 자리에 앞선 당신들은
선생님이 불러낸 이름들만도
가을단풍같은 흔들림에
우리의 눈물을 흘리게 한
엉덩이엔 무수한 몽둥이 찜질이 기다릴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