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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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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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춘 0 5828
가슴 사진

                                      이월춘


가슴 사진을 찍었다.
마흔여덟 개의 허연 슬픔이 보였다.
너희들이 여기까지 나를 데려왔구나.
목화송이처럼 내려앉은 저 상처들
부끄러움도 잊은 채 속을 다 내보이다니
세상 밖으로 가슴을 열어 놓으니
간지럼을 타는가 보다.
슬픔을 걸러낸 흔적 너머
캄캄한 생의 무게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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