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시조: 장미비와 물에는 그리움이 -문예비전(2010년 5-6월호)에 실린
李英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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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3
2010.05.13 19:43
장미비
- 새벽기도.1730
장 미 비 밤을 샌 다
장 미 비
꽃잎바다
아 예 예 그 리 움 을 통 째 로 먹 어 버 린
입술의
꽃물로 서서
주렁주렁 웃는다
웃음의
소리
장미
두 손을
모 아 들 여 그 리 움 뜨 는 법을
풀 어 서 늘 여 놓 고
거기서 여기까지가
뻥 뚫리게 웃는다
나무가
“알았어요”
풀꽃이
“알았어요”
진 땀 을 뿌 리 기 까지 내 리 며 알 았 어 요
장미비 장대장미비 알았어요
빨갛게
물에는 그리움이
- 새벽기도.1769
물에는
내 고향의
노래의
그리움이
하얀 살 팔딱팔딱 뒤집어 탁 탁 타닥 햇살을 받을 때마다 철썩철썩 쏴아아
우루루 일렬로만 새하얀 물결 따라 동그란 입속으로 은비늘 하얀 노래 후우우 내 쉴 때마다 그리움이
쏴아아
하얗게 반짝반짝 파 발딱 찰싹찰싹 좋아서 팔딱팔딱 뒤집을 때마다
하얗게 색칠하느라 그리움이
쏴아아
하늘이 돋아나며 팡 파 앙 하얀 물결
고향이 하늘하늘 물결로 흔들리며
파발딱 고향노래로
그리움이
쏴아아
- 새벽기도.1730
장 미 비 밤을 샌 다
장 미 비
꽃잎바다
아 예 예 그 리 움 을 통 째 로 먹 어 버 린
입술의
꽃물로 서서
주렁주렁 웃는다
웃음의
소리
장미
두 손을
모 아 들 여 그 리 움 뜨 는 법을
풀 어 서 늘 여 놓 고
거기서 여기까지가
뻥 뚫리게 웃는다
나무가
“알았어요”
풀꽃이
“알았어요”
진 땀 을 뿌 리 기 까지 내 리 며 알 았 어 요
장미비 장대장미비 알았어요
빨갛게
물에는 그리움이
- 새벽기도.1769
물에는
내 고향의
노래의
그리움이
하얀 살 팔딱팔딱 뒤집어 탁 탁 타닥 햇살을 받을 때마다 철썩철썩 쏴아아
우루루 일렬로만 새하얀 물결 따라 동그란 입속으로 은비늘 하얀 노래 후우우 내 쉴 때마다 그리움이
쏴아아
하얗게 반짝반짝 파 발딱 찰싹찰싹 좋아서 팔딱팔딱 뒤집을 때마다
하얗게 색칠하느라 그리움이
쏴아아
하늘이 돋아나며 팡 파 앙 하얀 물결
고향이 하늘하늘 물결로 흔들리며
파발딱 고향노래로
그리움이
쏴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