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꽃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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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꽃송이

현영길작가 0 94
새하얀 꽃송이/玄房 현영길

               
임 가로등 잠자는 밤
고요한 벤치 흰 눈 내리면
세상 온통 눈 이불 삼아 청하고
기다리는 버스 얼어붙은 길바닥
이곳저곳 신발 자국만 멈춰 있구나!
기다리던 차 안 마음 쉼 찾아
새하얀 꽃송이 취해본다.



시작 노트: 가로수도 흰 눈 숨 쉬고
버스 정류장 기다리는 흰 눈 모자 쓴 너
잠시 문 열리면 승객 잠시 쉬어가는 너
몸을 맡기고 가다 보니 어느새 바닥은
얼어 있는 바닥 마음은 쉼을 원하는데
빙판길 넘어 발목 잡은 신발 자국
잠시 잠 청하는 열차 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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