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둠
강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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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9 15:21
<img src=http://evergreen.ac/mapa/pm313.jpg width=452 height=434>
어 둠
글. 강희창
친구야 ! 날이 저무는 구나
한 낮을 꼬박 잠잔 도시의 불빛이
황급히 깨면 내 가슴엔 멍이 든다
어느 마음에 죄가 살았있어
홀로 숨죽여 흐느껴야 하는 밤
대상 모르는 고해성사에 달무리 진다
친구야 ! 가로등 주위에 비가 몰린다
큰 길이 속없이 길게 누워 잠들면
혼자서 거길 서성거렸어
누가 따라 오는 것 같아 소스라쳐 돌아봤지
캄캄한 사위가 바짝 나를 겨냥 하는걸
젖은 두손 모으면 용서 될 줄 알았지
친구야! 바람이 거세지고 빗줄기가 굵어진다
멀리 관악산 판자촌 예배당 종소리
멍든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 19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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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둠
글. 강희창
친구야 ! 날이 저무는 구나
한 낮을 꼬박 잠잔 도시의 불빛이
황급히 깨면 내 가슴엔 멍이 든다
어느 마음에 죄가 살았있어
홀로 숨죽여 흐느껴야 하는 밤
대상 모르는 고해성사에 달무리 진다
친구야 ! 가로등 주위에 비가 몰린다
큰 길이 속없이 길게 누워 잠들면
혼자서 거길 서성거렸어
누가 따라 오는 것 같아 소스라쳐 돌아봤지
캄캄한 사위가 바짝 나를 겨냥 하는걸
젖은 두손 모으면 용서 될 줄 알았지
친구야! 바람이 거세지고 빗줄기가 굵어진다
멀리 관악산 판자촌 예배당 종소리
멍든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 19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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