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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가끔씩 하늘을 날아가는 새를 보거나 구름을 보면서 부러워하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자유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평소 우리가 어디에 갇혀 있다거나 자유가 억압된 삶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현실에 얽매여 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얽어매는 현실은 무엇일까? 그 족쇄는 아마 사람에 따라 다 다르고 성장 단계별로도 다 다를 것이다. 학창 시절엔 공부, 젊을 때는 사랑과 취업, 중년이 되면 가정과 처자식, 노년이 되면 금전과 건강과 명예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이 사회에서 가장 평범하면서도 모범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 얽매이는 족쇄들일 것이다. 이러한 족쇄들은 우리 스스로를 모범적인 사회 구성원이 되게 해 주는 순기능이 아주 컸지만 이제 나이가 드니 이런 것들에서도 좀 벗어나 보고 싶다. 

그렇다고 내가 탈선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삼십 년 가까이 일을 했으니 조금의 여유만 있다면, 이제 직장도 벗어나 여행도 좀 다니고 가끔 늦잠도 좀 자고 만화나 무협지에도 푹 빠져보고, 지방에 돌아다니며 친구도 좀 만나면서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다는 것이다. 마치 저 바람처럼 구름처럼 날아다녀 보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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