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멋진시 한편 감상해보세요
한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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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9 01:52
별속으로 떠난이
김명선
별 속으로 그가 떠날 때
네게 색종이 한장을 남겼다.
나는 그가 보고 싶을때마다
별을 접어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세계
풀고 접고 풀고 접기를 수천번
별은 얼마나 멀고
얼마나 얼굴을 오래 감추다 내려와
잠깐 사이에 사라지는 것일까
낡은 색종이에 파랗게 피는 별
나는 꿈속에서도
추상화를 그리듯
빗금치는 세월을 쏘며
별을 접어 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