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등록 요청
이성희
0
1161
2003.02.25 09:51
시인명 : 시리
본명 : 이성희
약력 :
1952년 충남 성환 출생
고려대학교 독문학과 졸업
월간 순수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록명 : 시리 )
세계한민족작가협회 회원
서정시마을 촌장
시 : "송전선" 외 600 여편
소개시 한편
---------------------------------
군고구마
시리
이른 새벽
바튼 기침 앞세우고
아궁이 앞에 앉은 아버지
군불을 지피면서
지푸라기 같은 삶이
한 생애 붉게 태워져
재로 오그라들고
첫사랑 같은 연한 불꽃으로
붉게 다시 살아올라
회한에 불붙는
부지깽이 휘저으며
당신의 땀방울이 근육으로 영근
알통만한 고구마를
아궁이에 던져 넣으며
하나둘 호명되는 식구들의 이름
눈 비비고 밖으로 나서면
오랜 세월 땡볕에 그을리고
거칠어진 아버지의 손등 같은
고구마가 껍질을 벗고
노란 속살로 다가올 때
내가 거저먹기엔
아버지의 한 생애는
너무도 뜨거웠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1-06-18 00:24:28 수정과 추가에서 이동 됨]
본명 : 이성희
약력 :
1952년 충남 성환 출생
고려대학교 독문학과 졸업
월간 순수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록명 : 시리 )
세계한민족작가협회 회원
서정시마을 촌장
시 : "송전선" 외 600 여편
소개시 한편
---------------------------------
군고구마
시리
이른 새벽
바튼 기침 앞세우고
아궁이 앞에 앉은 아버지
군불을 지피면서
지푸라기 같은 삶이
한 생애 붉게 태워져
재로 오그라들고
첫사랑 같은 연한 불꽃으로
붉게 다시 살아올라
회한에 불붙는
부지깽이 휘저으며
당신의 땀방울이 근육으로 영근
알통만한 고구마를
아궁이에 던져 넣으며
하나둘 호명되는 식구들의 이름
눈 비비고 밖으로 나서면
오랜 세월 땡볕에 그을리고
거칠어진 아버지의 손등 같은
고구마가 껍질을 벗고
노란 속살로 다가올 때
내가 거저먹기엔
아버지의 한 생애는
너무도 뜨거웠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1-06-18 00:24:28 수정과 추가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