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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휘 준 0 4062
<게시판 수정 추가 요청 및 시집을 송부코자 합니다/운영자님 주소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샤갈의 마을에서/한휘준 시인<세이 하니>
                         
바이칼 호수의 페테스부르크로 가는 길은
해바라기 평원으로 나에게도 꿈이 었다
가도 가도 펼쳐 진 태양을 꿈꾸는 열정의 길
나에게도 사랑하는 이에게도 샤갈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神의 길이었다
푸른 얼굴을한 연인들은 손을 잡고
자유를 찾아 도시위를 날아 오른다
괘종시계도 푸른 날개를 달고 도시위를 날아 오른다
찰나에서 영원으로 자유를 찾는 몸짓일까
나도 노새의 등위에 함께 누워 세상을 꺼꾸로 바라 본다
정말 자유로운 별천지이다
나의 바이올린을 켜 보지만 벙어리였다
미친 듯 울음우는 뇌리속의 싯귀와 연가를 아는이가 없다
그만 짚시가 되어 푸른 마차를 타고 꿈속의 페테스부르크를 향한다

*주/페테스부르크는 샤갈이 가고자했던 왕립미술학교가 있는곳이다


시집 詩集 * 사랑 ~그 아름다운 말 ~!

작가의 序文
아름다운 이 땅에서 모두 다 혁명가일 필요는 없고
또한, 모두 다 민주투사일 필요는 없었지
그리고, 모두가 다 학생운동가 일 수 없듯이
세상의 모든 시가 꼭 칼날을 달고 있을 필요는 없지
세상의 詩가 모두 꼬집고 비틀고 뒤집어져야 선명하고
싱싱하게 물 오른 푸른 빛 생선처럼 파닥이게 되는 것은 아니야~!
부드러운 훈풍아래 피어나는 진달래꽃 볼 붉은  봄을
어이 하리오? 이른 봄 살그머니 다가서는 프리지아 향을 누가 알리오? 천상에 두고 온 알지 못하는 전생의 그대 그리움과 날마다 파도치는 물빛 그리움에 젖어 있는 환상의 꽃피는 남쪽 섬, 이어도의 높은 성루에서 하현달을 손꼽으며 고독에 떨고 있는 그 전설의 공주를 어찌하란  말인가?
내가 세상에 주고자 하는 것은 이미 전부터 다 있어 왔었다. 그대가 숨쉴 투명한 산소도 목마른 그대가 필요 한 생수도 밝은 태양도 어두운 밤을 사르는 환한 보름달도--
열여덟 풋 가슴 설레어 파르르 떨리던 첫사랑의 추억도 ,
그대에게 사랑해 줄 사람도 내가 그대에게 주고자 하는 건 이미 다 그대가 소유하고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그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예수 그리스도처럼 내가 지어 줄 십자가도 대속 할 영생도 없었다. 그러니 그저 사랑한다고 계면쩍게 잠 못 이루며 낯 붉은 얼굴로 사랑한다고 말로 만 고백 할 수밖에- - -
사랑 , 그  얼마나 가슴 설레고 아름다운 말인가 ??
1> 사랑_그 아름다운 말
                   
사랑 그 아름다운 말에는
가시덤불 속에 피어 있는
하얀 백합의 향기가 있는 것

바람불어꽃송이가 흔들리고
가시에 순결한 영혼이 아프게 찢어질수록

사랑의 향기는 가시덤불 넘어
더 멀리 님에게 전해지는 것을


사랑 그 아름다운 말에는

밤하늘의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별들보다 더 많은
보석 같은 반짝임이 있다

사랑 ,
그 아름다운 이름으로
쉬 임없이 반짝이며 눈짓하고
또 서로를 감싸 안으며
어두운 밤을 지샌다






2.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

        한 휘 준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네가 나를 사랑하기 전에는
들녘에 흐드러진 보라 빛 들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몰랐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네가 나를 사랑하기 전에는
뜨거운 여름날 태양아래
푸른 바다에 하얗게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사랑인지 몰랐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너를 사랑하기 전에는
 가을날 강변의 갈대밭 흔들리는 하얀 손짓이
 가슴 저리는 그리움인지 나는 몰랐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너를 사랑하기 전에는
겨울날 때늦은 밤하늘 떨어지는 오동잎 소리에
끼룩끼룩 슬피 울며 길 떠나는 기러기 울음이
뼈 시린 고독인줄 나는 몰랐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네가 나를 사랑하기 전에는 ------.









아침 바닷가에서



모래사장에 가득 오선지를 그린다

밤새워 파도소리에 어둠의 물감을 풀어

그대에게 바칠 고운 사랑의 세레나데

높은음자리표 힘 있는 사랑의 고백을 The는다

물결치는 G선상의 악보를 쉬 임 없이 그리고

정다운 날개 짓 갈매기 울음소리 사이사이

백사장에 남겨진 우리들 다정한 사랑의 발자국

종종 걸음으로 찍어 진 깃털 고운 물새 발자국

소라고동 바다를 향한 먼 그리움 소리 모두 모아서

낮은음자리표 잊혀지지 않는 그리운 화음을 빚는다














그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 - -
                             
                            한 휘 준

지금 그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가슴속에 촛불하나 켜 놓고  산다는 일이다.

황촉불 소리 없이 어두운 밤을 태우듯
사랑의 숯불하나 시뻘겋게 달구어져
동짓달 기나긴 밤 
그대 가슴 태워 지새우며
산다는 일이다 *

그대는 그리움에 흔적도 없이 녹아내리고
불타버린 애틋한 사랑은
불타버린 서러운 그대 사랑은 몸부림쳐도

숲 속에 숨어 우는 하얀 겨울바람처럼
한줌의 재조차 남길 수 없으리이다.

지금
그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대 영혼은 벌써 재가 되어 흩날리는

까만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
그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








송도 섬 째~즈 바 앞에서

언젠가 대학로 째~즈 바에서
째~즈 연주를 들으며 열광했었지
숨이 끊어 질 듯 불어대는
섹스폰 소리에 나는 미칠 것 같았지
섹스폰 연주음에
나도 숨이 멎을 것처럼 목을 죄어 왔어
이번 연주만  끝나면
죽어 버릴 것처럼 미친 듯 긁어대는
전자기타리스트의 선율에
나도 모르게 미쳐서 열광했었지
연주가 끝난 후 나는 기립 박수를 쳤었지

먼 바다 떠나 온 파도가 지쳐서
모래밭에 허우적이며 드러눕던 송도에서
나는 째즈 빠에 들어 갈 수 없었어

옛날의 형편없던 음악 성적이 생각났지
秀秀秀한 타  과목 앞에서 음악은 늘 바닥 이었어
연습하다 그만 둔
하모니커나 클래식기타도 마찬가지였고 
 
주어도 또, 주어도 그녀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내 서투른 사랑의 연주 앞에 
그 옛날 일어서서 부끄러워하던 음악 시간처럼
얼굴이 붉어져서 눈물 글썽이며 용서만 빌었지     
바닷가  째~즈바 앞에서 난 정말 어쩔 줄 몰랐지











눈꽃 피던 날

                         

꿈길에도 다시 만날 듯 흐뭇하고
가슴 설레어 서성이던 골목 길 가로등 밑

봉숭아 꽃물 손톱 끝 살짝 남아 있던 날
은빛 눈부신 하늘이  살그머니 내려와
싸르르 싸르르 곱게 부서져 첫눈 내리던 날

가슴 속 담아 둔 바다 향기 진주알 하나
향기로운 첫사랑이 이루어지던 날


낙강물 그리운 사랑은 을숙도 지쳐 목이 메이는데
들녘에도 먼 산에도 나뭇가지 가지마다에도
온통 하얗게 내 가슴 저리어 숨 가쁘게 눈꽃 피던 날




















나도 환상의 꽃 섬에 가고 싶다 ♧
 

별빛 아름답게 흐르는 겨울밤
헤엄쳐 갈 수 없는 차디 찬 밤바다의
그 꿈속의 그대 환상의 꽃 섬처럼*

내 사랑은
차디찬 눈 속에서 그리움 머금어
핑크빛 장미 한 아름 피워낸다.

밤하늘을 돌고 돌며
온밤을 다 닳도록 하얗게 지새워
내 사랑 그대 얼굴을 비춰도

향기로운 그대 품에 안길 수 없어
보름달 같은 환한 내 얼굴
핼쓱하니 초승달로  여위는
애달픈 내 사랑이여

이제는 하얀 눈 속에도
붉은 사랑의 장미꽃 향기롭게 
만발하여 피고 지는
내 님 계신 그대

내 사랑 환상의 꽃 섬에 가보고 싶다
















풀꽃 같은 그대 사랑아*
           


풀꽃 같은 그대 가녀린 사랑
가을빛 손짓하는 억새풀위로
가만히 부서지는 별빛에도 울음 울었다

작은 가슴에 남 몰래 돋아 난
담을 수 없던 벅찬 사랑인가
숨죽인 작은 바람 한점에도
온몸이 나부끼듯 흔들렸다























사 랑 習 作(습작)♥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이유가 없는 것을
나를 둘러싼 世上(세상)을
날마다 만나는 日常(일상)을
날마다 바라보는 事物(사물)을
내 몫에 할당된 삶의 조각들을**
 
우리는 또 한
이유 없이 사랑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결코 사랑하지 않는다

손쉽게
우리는 좌절하는 것을 알고
어이없게도
곧 잘 실망하는 법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것들을 習作(습작)하는 것을*****

우리들의 날갯짓은
자꾸만 떨려오고
숨 막히는 좁은 공간의 유리병 속에서
기진맥진하여
드러눕는 것을 경험한다.

우리는
나래를 접고
날아오르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아무도
나래를 고이 접고
하늘을 飛翔(비상)하는
나비 떼를 보지 못 했으니까 !

수수께끼다!
유리병 속의 나비가 날아오를까?
나래를 접고서도*****.

아무도 모른다*****.
푸른 하늘 아래서만
마음껏 비상해본 나비들아 너희는,

아! 눈을 감으면
당신의 음성이 들린다.
유리병은 世界(세계)다.
世界(세계)다,
世界(세계)다,
世界(세계)다******.

그리고 또 죽어간다,
또한 구원을 얻으며*******.

왜?
우리는 어렵게 기뻐하고
힘들게 사랑해야 하는 것일까?

오늘도 우리는
희뿌연 아침 강가에서 
서로의 모습도 보지 못한 채
안타까이 사랑을 습작하는 것을 ***
아무도 모른다..











 
헤이즐럿 커피 향 같은 당신의 사랑



오랜만에
자기얼굴을 마주 바라보며 앉아서
커피를 마실 때에 행복 했었어

짧은 만남 이었지만
입술에 묻어 남겨지는
커피의 쓴맛 후의 달콤함이
간절한 우리의 사랑 같았어.

어느새 
한 모금 잔은 비워지지만
마셔도 마셔도
또다시
갈망의 타는 목마름은
우리의 안타까운 사랑 같았어!!

작고 앙 징 맞은 커피 잔처럼
그대와 함께하는
시간 한 모금 어디론가
흔적 없이 홀짝 비워져 버렸다.

그대와 함께 마시는 커피라면
어느 곳에서 라도 행복한데,
 커피 잔을 바라만 보아도
사라진 향긋한 헤이즐럿 커피 향처럼
나는 그대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땅 끝 마을 동백꽃 봄, 봄


바다를 향한 숭고한 기도

차디찬 눈바람인들 막을 수 있으랴

가슴속 뜨거운 사랑 있어

붉은 저고리 걸쳐 입고

뽀오얀 젖가슴

풀어 헤쳐 진들 어떠랴


쉬 임 없이 파도치는 그리움은

향기로운 핏빛 꽃잎으로

해남 땅 끝 마을 해변마다

가슴속 숨죽이어 번져나네 .













진달래 8부 능선에서 나는 펑펑 울었다.◈

                  詩 / *한 휘 준

지천으로 붉게 흐드러진
진달래 꽃 능선에서
그녀 생각이 발을 걸어서 넘어 졌네


진달래꽃보다 앙증맞은 입술의 그 소녀가
사랑 한다고 사랑 한다고
가슴 속 묻어 둔 푸른 밤  풍경소리처럼
파르르 떨리던 고백 차마하지 못하고

애꿎은 진달래 꽃잎만 자꾸 따서
오물오물 삼키던 그 호젓한 산속 길
어설픈 사랑의 뿌리 엉긴 추억이
오늘 갑자기 내 허리춤을 당겼다


바람에 흔들리는 진달래 꽃술마다
이처럼 향긋한 그대 그리운 사랑이
흔들리며 피어오르는 줄 예전에 미처 몰랐었네

나는 진달래 8부 거친 능선에서
일어 날줄 모르고
펑펑 소리 내어 울고 말았다,

진달래꽃 따서 입에 물고서---.











눈꽃 하늘


그대

살 에이는 날선 그리움에

내 가슴 동백꽃잎처럼

빨갛게 피 흘리고 있다.

푸르던 하늘에

하얗게 눈꽃피어 내리던 날

정겨운 토담집 굴뚝처럼

그대 보고픔은 모락모락

솔 향 연기처럼 피어오르련만

내 사랑만은 죄가 되는 것인가

목 놓아 사랑한다고

절규한번 해볼 수조차 없는지

살 에이는 찬바람에

눈꽃마저도 머무를 수도 없이

유리창을 때린다.







가을 코스모스 사랑


        세이하니

하늘하늘 하늘 오르던
가냘픈 그의 사랑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첫 키스에 가슴 얼어
온몸을 부르르 떨고 있던
첫사랑의 그 녀 처럼...

스치는 미풍에도
빠알간 입술자락
키 자그마한 코스모스는

온몸을 내 맡긴 채
철 이른 가을 사랑을 하고 있다



























가 을 향 기 >


가을국화 흐드러진
들녘 어귀 홀로서면

그녀의 고운미소는
이슬처럼 영롱한데

국향은 그대 체취인가
영혼마저 醉취  하네

해바라기 태양의 꿈
서산에 고이 접으면

하늘하늘 하늘 오르던
살풋살풋 사랑들은

들국화 꽃잎 사이에
이슬처럼 피맺힌다.
 
노오란 국화 꽃잎마다
아른아른 유년의 꿈


빠알간 향기에
일렁이는 사랑들 묻어나면


가을은 몸살 져 눕네,
가슴속에 향기로- - -


☆나 또한 별이 되어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고 싶다

그대 진한 그리움은 변하여 별이 된다는 데***
밤하늘에 반짝 반짝 빛나는
빛 고운별이 된다는 데

그대 향한 핏빛 진한 그리움은
 아직도  밤하늘에 보이지 않네요-
그대 사랑은 밤하늘에 너무도 빛나고 있는데

그대. . .
내 적은 사랑은
어두운 밤하늘 길을 잃고
아직도 별이 되지 못한 채
안타까운 눈물만 흐르네.

은하를 밝게 비추이는 그대여!.
나 그대 곁에 다가설 수 없어- - *
별똥처럼 그대 곁을 잠시 스쳐 간다 해도
캄캄한 밤하늘을 
눈이 부시도록 부서져 흩어지는 .
이루어질 수 없는 내 적은 사랑의.
조각조각 찢어진 가슴의 슬픈 파편인 것을.

하이얀 눈처럼 깨끗한 순백의 은하에
빠알간 동백꽃잎처럼 흩뿌려져

그대가 반짝이는 밤하늘에서.
나도 뜨거운 가슴 가진..
또 하나의 아름다운 별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나 또한 별이 되어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고 싶다*




그대의 그리움이...
       

백합꽃 순결한 꽃잎위에
살포시 안개 같은 이슬이  맺혀 
또르르 굴러 내리듯

당신의 뽀오얀 가슴속에
알알이 맺혀진 간절한 그리움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푸른 밤 지새워
한 땀 한 땀 수놓는 한 쌍의 원앙이
그대와 나의 모습이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러나
산 넘고 강 건너 바다 건너서
그대 흑진주같이 까만 두 눈 짓무르도록
그리움에 눈물짓는 그대여

그대 흐르는 눈물이
내 가슴에 빛나는 영롱한
빨간 산호 알 보석이 되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네가 섬이 되어 나에게로
 

바다를 향한 내 애틋한 그리움
징검다리를 건너 듯 한 걸음 한 걸음
너의 푸른 가슴을  살짝 즈려 밟기 시작했다

갈매기 울음 배인
내 가슴 시린 발 자욱이 너의 가슴에
꽃무늬처럼 이리도 번져 날줄 몰랐다

피고 또 지는 남국의 붉은 꽃잎 되어
오늘도 흔들리며 파도를 일으키고
남태평양 푸른 바다를 이처럼 흔들고 있을 줄이야


















 (20) 쌍무지개로 피는 사랑*
            글/ 한 휘 준
나 어린 날  비 온 뒤
파란 들녘 지나 강 언덕에
영롱한 눈물 머금어
애틋한 쌍무지개 한 쌍이 피어났었다.
**
쌍무지개는
서로 서로 다른 강물에
근원의 발을 담그고 
웃는 건지 우는 것인지
까닭 모를 얼굴로 마주보며
손을 내밀어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
내 순수하던 어린 날
유년의 첫사랑 가슴에도
피워보지 못했던 쌍무지개 안타까운 사랑은-
****
쌍무지개는
서로의 전설 같은 간절한 사랑이
영혼과 가슴에 뿌리 내려야만
빛 고웁게 핀다는 데***
*****
그대와 나
서로 서로 바라만 보다
 뜨겁고 순수한 가슴 열고
 
그리움에 그리움에
밤하늘 떠돌이 혼으로 흐르던
별빛 같은 영혼들이

무지개처럼 빛 고웁게
하나 될 날은 언제일까?

사랑하는 영혼과 육체가 하나 되어
비 온 뒤 강 언덕에
고웁게 고웁게  일곱 빛깔
쌍무지개 사랑 피어 내듯이

우리의 사랑도
진주보다 영롱하고 아름다운
쌍무지개로  피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취화선/천상의 너를 그린다~!

세이하니 !◈

밤꽃 향 짙은 바람이
살포시 나를 감싸 안는다

그대 품안의 향긋한 숨결이
나를 감싸듯이 안는다.

알싸한 향기에 취한 듯 꿈꾸듯
사랑하는 천상의 너를 그린다.

흐르듯 화려한 날개옷을 입은 너는
눈이 부셔 차마 바라 볼 수 없는
슬픈 사랑의 근원이다.

결코, 사랑하지 않는 자는
보이지 않는 그림을

천상의 물감으로
취한 듯 꿈꾸듯 그리는
마법의 화가가 된다

그대를 사랑하는 자만이 볼 수 있는
천상의 그림을 그린다.
사랑하는 자만이 아름다운 너를 볼 수 있는***
천사의 그림을 그린다

<2>내 사랑은 길이 없어도
                글 :한희준

애틋한 내 사랑은
길이 없어도 나에게로 온다

그 사랑엔
천사의 나래가 있다.

구만 장천 머나먼 길을
쉬 임 없이 나래 쳐와 나를 흔든다.

 향기로운 내 사랑은
나룻배 없이도 강물을 건너온다.
 
흐르고 흘러도 그치지 않는
거센 물결을 건너오는

향 맑은 백합 향기처럼
애 닲은 사랑에 가슴이

갈기갈기 찟기어저 번져나는
핏빛 노을 진한 그리움이다.


깊은 밤 잠들지 않는
가슴 시린 하이얀 내 사랑은

살포시 눈을 감아도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들꽃이다!
 
 밤마다 나의 꿈속에서도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들꽃들은

하얗게 가슴 저민 아픔들이
밤하늘의 빛 고운  별이 되어 반짝이는
 눈물 머금은 강변의 보라 빛 환상의 들꽃이다.

나의 사랑에 향기가 있다면*

나의 사랑에
風蘭(풍란) 처럼 은은한
香氣(향기)가 있다면

천길 낭떠러지 위에서
고고하게
그대 영혼까지 위로하리라

나의 사랑에
색깔이 있다면
일곱 가지 무지개 빛으로

시시 때때로 번져나는
그대 아름다운 미소를
환하게 비춰 줄 것을 ***


나의 사랑에
노래가 있다면
저 푸른 남쪽 바다
잔잔한 파도 소리 되어

그대 가슴에
언제나 찰싹일 것을***

그러나
우리 아름다운 사랑은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
벌써부터 잊혀지려 하는 것을


나의 사랑엔
이글거리는 뜨거운 불길 있어

먼저 불타려 하고
한줌 재가 되어
벌써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그대 가져간 마음

 
여름 바다에도 겨울 바다에도
파도는 밀려왔다 밀려갔을 뿐인데
갈매기 떼 물고 가지 않았는데

홀로 어둠에 서 있는 내 마음을 누군가
멀리 멀리 저 먼 섬으로 가져갔습니다

뻥 뚫린 가슴에 휑하니 바람이 불어
비로소 그대가 남 몰래
내 마음 몽땅 가져 간 줄 알았습니다

그대 고운 얼굴 바라본 것은 나인데
내 마음을 가져 간 것은 당신 이었습니다
























사랑중독*

잔잔한 내정원에
심지도 않은 이름 모를
풀꽃들이 피어났다

스치는 바람결에
어디서 날아온
 풀꽃 씨앗 들 일까

내 뜨락에
밤마다 피어나고
또 피고 지며

내 혼을 마비시키는
양귀비꽃 아편 같은
중독된 사랑의 들꽃향이여!

세월이가도
그 들꽃은 스러지지 않고
이울지 않는 눈물 빛깔의 꽃이다.

무심코
스쳐간 빨간 꽃잎 풀꽃 하나
봉숭아 꽃물보다 빨갛게
내 마음에 꽃물이 들어
지워지지 않는다
             
뜨겁게 낙인찍힌
문신이 된다,
결코 ,
지울 수 없는 가슴앓이
사랑의 문신이 된다. 








 내 마음의 풍차 **



푸른 하늘에 흰 구름 흐르고

꽃 잔디 흐드러진 언덕위에 

풍차 하나 가만히 서있습니다


바람 한 조각 다가와

온통 마음을 흔들고 갑니다.


남모르게 꿈이 싹트고

별빛이 잔잔히 흐르는 언덕위에

풍차하나 외로이 서 있습니다

그녀가 가슴이 휑 뚫리게 지나 갑니다

큰 바람으로 흔들고 갑니다

헤이즐럿 커피 향 같은 그대



나는
그대의 향으로 살고 싶다

나의 삶에서
그대의 향기를 남기고 싶다

뜨거운 가슴의 불을 지펴
정갈한 물 한 그릇 끓여내면
숨겨진 내안의 그리움은
한줌 향으로 번져난다

살아가며
또한 사랑하며

세월 속에 씁쓸한 아픈 기억하나
휘휘 젓어 잊어버리고 나면

남아있는 달콤한 시간에는
헤이즐럿 향보다 짙은
오직 당신의 사랑만이

내 삶에서
강렬한 키스처럼 혀끝에 감미롭다 


헤이즐럿 커피 향 같은 그대



나는
그대의 향으로 살고 싶다

나의 삶에서
그대의 향기를 남기고 싶다

뜨거운 가슴의 불을 지펴
정갈한 물 한 그릇 끓여내면
숨겨진 내안의 그리움은
한줌 향으로 번져난다

살아가며
또한 사랑하며

세월 속에 씁쓸한 아픈 기억하나
휘휘 젓어 잊어버리고 나면

남아있는 달콤한 시간에는
헤이즐럿 향보다 짙은
오직 당신의 사랑만이

내 삶에서
강렬한 키스처럼 혀끝에 감미롭다 


























담쟁이 사랑*






내 가슴이 가을빛 낙엽들로 가득 찼습니다

한 겹 한 겹 아쉬움에 밤새워  벗어버린 그리움이

한 잎 한 잎 발치를 수북하게 덮었습니다


당신을 향하던 그리움 찬바람에 다 벗게 되면

앙상한 내 사랑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요.


당신께 쉽사리 손 뻗어 닿을 수 없는

연약한 담쟁이덩굴 같던 내 사랑이

이제는 당신께 닿을 것만도 같은 데요

들녘에 억새풀 하얀 깃 손짓하는 가을에

지쳐버려 발갛게 피멍들어 아려옵니다

깊은 밤 내 사랑은

오월의 붉은 장미향처럼
그대 향기로운 그리움
밤을 새워 눈물이 흐른다 .

방울방울 이슬이 맺히다 못해
은하수 깊은 흔적 남기어
보고 싶다고 소리치며
뉘누리쳐 흐른다.

아름다운 꼬리 빛을
밤하늘에 길게 남기며
내 방황하던 푸른 그리움은

마지막 아픈
사랑의 고백을 토하는
슬픈 유성이 되어 버린다.

황황히 빛을 내며
사랑의 유서를 밤하늘에 흩뿌린다.
오래도록 밝은 별처럼
빛나는 사랑만이 아니라,

내 삶에 이루어 질 수 없었던
별똥별 유성같이
일순에 사라지는 짧은 사랑도
밤하늘에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라고~~~*.











내 삶에 그대 있어 행복 하노라!!..


어두운 밤하늘 별빛은 잠들고
고요한 달빛은 서러움에 흐느낀다..

보고 싶은 당신은
은하수 멀리서 ....
희미한 빛으로만 깜박이고


끊어진 오작교 난간에는
그리움도 고요히 잠들어 있다.

가슴속에는 애끓는 사랑이
뜨겁게 소용돌이쳐 흐르는데....


님이여 님이여
라일락 향마저

더욱 더 짙어 이 기나긴 밤을
나 홀로 어이하란 말인가!


이 밤을 하얗게 지새워
눈부신 아침이 말없이 달려와도!
내 삶에 그대 있어 행복한 것을**!******!



















31.  梅甁(매병)을 빚으며 


북한산 푸른 계곡 백운봉(白雲峰) 잠을 깨면 
어디선가 난 꽃향기 바람인 듯 한 점 흘러
잠자던 매화 한 가지 온몸으로  흔든다

어디선가 나폴 나폴 오색나비 한 마리는
철 이른 줄 모르고  선녀 옷 나래 춤춘다
나비야 저절로 오는 봄 재촉할건 무어냐

님 없는 이른 봄은 북풍한설 엄동이라
불붙어 붉은 영산홍 산자락엔 볼 수 없는데
매화 꽃  봄이 숨 가빠  옷을 먼저 벗누나

떨리는 손끝마다 거친 숨결 일렁이어
바람 한 점 귓불 스쳐 彈琴(탄금)울듯 嬌聲(교성) 일면
뜨거운 너의 여린 몸 파르르르 떨린다

녹로가  빙글빙글 돌고 돌아 흔들리면
떨리는 손끝에서 너의 혼이 빚어지고
불가마 매화 한 송이 열꽃으로 피운다

     







내 사랑은 바다를 향해**

                     

뿌리 내려서  갈 수 없는 고목 이런가
내 사랑은 바다를 향해 열려있다.

비취빛 그리움은 쉴 새 없이
온몸을 헤살거리며 스쳐 가는데

반짝이는 은비늘이 돋아나지 않아
먼 바다 지나서 그대에게 갈 수 없네

파도에 찢겨진 그리움은 갈매기처럼
푸른 하늘을 날아날아 꿈에라도 가고 싶다.

















*눈물과 바꾼 영롱한 사랑


빠알간 산호 알보다도
더 아름다웠던 보석 같은 사랑이
이제는 나를 떠나려 하네요!

진주 조가비의
가슴시린 사랑의 고통에서
그 아픔의 눈물로
영롱한 진주가 빚어진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지요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짧았지만 내 사랑의 날들은

꽃이 피어나고 채지기도 전에
이룰 수 없는 평행선 같은
그저 바라만 보아야하는
내 사랑은 벌써 작별을 고 하네요

내 사랑의 눈물은
밤하늘의 보석처럼
끊임없이 쏟아져
은하수로 뉘누리쳐 흐릅니다

 






*뉘누리~소용돌이의 우리 말
그대의 향기♣


 

유월의 담장위에 장미꽃 붉은 향기

바람에 살짝 나를 스쳐 갔을 뿐인데

벤취에 해가 지도록 앉아 있는 내 몸은

향기에 붉게 저려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나를 잊으라고 하시는 당신의 말은

장미꽃 한 아름 잘라 버리듯 잔인한 말씀입니다

















내 사랑 프리지아 봄, 봄



촉촉한 봄비가 온 땅을 적시면
젖어버린 대지가 잠에서 깬다

긴 겨울 얼음장같이 숨죽인
대지의 사랑이 그리움에 젖는다.


내 가슴속에도
긴 겨울 의 열병 같은  상처하나

열꽃같이 불타오르다 못해서
노란 각혈을
푸른 대지위에 쏟아 놓는다.


너의 진한 그리움이
내 폐부를 잠식하고
또 내 영혼을
마비 시켜 삼켰나 보다 .

이 알지 못하는 노란 풀꽃같이
순수한 사랑의 향기는
어떤 신화속 천사의 향수이런가~







그대 사랑은 한 점 섬으로

그대 그리움은
잔잔한 파도로 밀려오다 지쳐서
은비늘 빛 고운 눈물이 된다.

그대 사랑은 숨 가빠 드러누워
한 점 섬이 된다.....

소중한 그 이름을
차마 소리 내어 부를 수도 없어

숨죽인 그리움은 파도가 되어
소리치고 또한 울부짖는다,

사랑한다고 다만, 사랑한다고**
목이 메이도록 사랑한다고

쉬지 않고 일렁이며
취한 듯 취한 듯 정에 겨워 울먹인다.

별빛마저도  반짝이다 지쳐
어둠 속에 잠이든 바닷가에서

너의 사랑은 그만 참을 수 없어
가슴에 빠알간 불 환히 밝히어

만선의 고깃배가 된 듯 통통 이며
울긋불긋 깃발 나부끼어
너는 내게로 달려  온다 .

그대 사랑은 숨 가빠
드러누워 한 점 섬이 되었다.

그대 사랑은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사랑한다고 미친 듯 울부짖는
파도가 되었다.

그대 사랑은
참을 수 없어 울긋불긋 깃발 흔들며
푸른 꿈을 잉태한
만선의 고깃배가 되었다.

2002년  어느 가을날



















*그대는 가슴속에 장미꽃으로 피어나고*


그대*
노을 지고 돋는 달 아래
낙엽처럼 붉은 그리움을 
살짝 묻어 놓고
눈물 한 자락 남몰래 흘렸었다*

세월 흘러도
불타버린 사랑 뒤에
재가 되지못한 불씨하나 살아 있을 줄은*

떠돌이 혼  사랑은
기인 밤  참을 수 없어
봄마다 하늘 가득 꽃불을 지핀다 *

 
그대 내 가슴에
남몰래 묻어버린
잊혀지지 않는 아픈 사랑 하나

안타까이 뿌리내려
빨갛게 피멍든 장미 한 아름
알싸한 향기로 피어  난다*

이 화려한 봄날에,******






내게 하늘이 준 인연의 사랑을*

하늘이
내게 준  인연의 당신을 만난다면
얼마 만 큼이나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늘이
내게 짧은 시간일지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게 허락 해주신다면

핑크빛 장미꽃
은은한 아름다운 향기를
한 아름 안겨줄까, 

하얀 백합꽃
코끝 찡한 순결한 향기를
한 아름 선사할까 *

하늘이
내게 준 인연의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그 순간 내 눈먼 사랑은

빛보다 곱고 눈부실 당신을 
어떻게 바라 볼 수 있을까**

하늘이
내게 준 인연의 당신이
천사의 깃털보다 가벼운

나래 옷을 입고 온다면
나는 숨조차 쉴 수 없을 거예요**

내게
하늘이 준 인연의 당신을
속히 만날 수 있도록 **

오늘도 붉은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을 헤이며
내안의 흐르는 그리움을 헤어봅니다.
 ♣아내(개망초 꽃)           
                  글 한 휘 준

제발 날 잊지 말아요
물망초 눈물짓는
잊지 못할 그리움은 아닙니다

남 몰래 가슴속에 담아야 할
숨겨진 그리움도 아닙니다

늘 내 곁에서
하이얀 미소로 소담스럽게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붉은 치마 푸른 저고리 옷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치켜세운 눈섭
요란스러운 화장도 아닙니다

하늘하늘 날아 갈듯
세모시 가는 허리로
세련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달빛 없는
빈 들녘을 소리 없이
하얗게 등불 밝히듯
개망초 꽃으로 피어 있습니다.

 








한 란/난초일엽♣




섣달 그믐날밤 정갈한 소원으로
세모시 옷고름 저미어 두 손 모아 울음 울듯
바윗돌 틈 깊숙이 뿌리 내린 그리움 한줄기



긴 세월을  이슬같이 반짝이는
비취빛 하늘 영롱한 정한덩이
푸른 가슴으로 향불처럼 받아들고

어사화 고고한 선비님의 모습 그리워
눈물 꽃처럼 밤을 지새워 번져나는 사모곡은
학처럼 사위어사위어 나래 깃을 치는구나.


*  남사당 男寺黨

    한 휘 준

북두칠성 으슬으슬
바람결에 떨고 선 밤

외 줄 위를 
풍악 소리 숨 막히게 뒹구는 데

허공을 차고 선 외씨버선 옥빛이라 서럽다

둘러 선 구경꾼들
숨죽이어 가슴 얼고

손끝에는 땀이려니
가슴에는 눈물인가

이생에 고름 맺힌 恨한 잔별보다 총총타


유성은
소리 없이 순간을 흘러가고

양손 활짝 오색부채
하늘보다 꿈이 곱다

저 생에 흘러가서는 무엇으로 태일까








♡내 혼에 불을 놓아       


내혼에 불을 놓아
이글이글 나를 태워
내 영혼을 들끓게 하는 이가 있다.

내혼에 불을 놓아
향촉불 황황히 타오르듯이

나를 태워 향기를
내게 하는 이가 내 안에 있다

말없는 어둠 속에서
가만히 서있는 나를

바람 한 점 없이도 나를 흔들어
밤새도록 소리 없이  울게 하는 이 가 있다

보이지 않는 그윽한 눈빛으로
머나먼 하늘 지나서도

아침저녁 언제나 나를 바라보며
뜨겁게 가슴 태우는 이 있다.

내 혼에 불을 놓아
내 혼이 한줌 재가 되도록 

함께  하나 되어 황황히 타오르는 불길로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빛이 되는 그이가 내 안에 숨어 있다.



- 병 신 춤 -

 

늪에 빠진 시詩하나 건지려고

올무 하나 던져본다


아니리 아니리만 밤새 더듬다가

창唱마져 목이 메어

오늘도  허 우 적 ~ 허 우 적

서투른 몸짓 ,추임새 하나

병신춤만 이리도 추고 있누나







孔 雀 鳥 (공작새)

                  한 휘 준


詩를 쓴답시고 밤새 끄적  거려도

눈물 젖은 가슴속 응어린 쉽게 詩가 되진 않아

곤륜산의 옥돌처럼 읽어주는 사람 하나 없고

밤새워 허공을 치는 요란한 방언기도처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코드만

헝클어 진 머리 미친 듯 흔들며

사방에 긁어대는 보컬그룹 락 기타처럼

나의 詩는 오래 전 이미 騷音(소음)이 되었다


시인이랍시고 종로를 껄떡거려도

알아주는 독자하나 없는 詩人이라지

먹을 것 없어 배가 고파도 배부른 척

衒學的현학적 언어의 유희만 즐기는 족속

팔리지 않는 시집을 짓밟고 침을 뱉어라

삼십 년을 들꽃 흐드러진 강물이 흘러가도

병신 같은 불구의 詩는 나에게 밥 한 그릇

물 한 모금 술 한 잔 먹여주지 않는 무용지물 이었다

날개 짓 화려한 교태의 몸짓이지만 가슴엔
뻥 뚫린 구멍 있어 온종일 찬바람 드나들지

언제부턴가 하늘을 나를 수 없는 족속

푸른 하늘 훨훨 깃을 칠 푸른 자유를

스스로 상실한 새가 아닌 우리 속 현란한 사이비 새

날개 잃은 타락한 귀족의 공작새여

오늘도 온몸을 흔들며 發情(발정)만 요란하다
















머무를 수 없었던 간이역을 지나며 ◈
   
                   
머무를 수 없었던 간이역의 아름다운 동산

늘 차창 밖으로 바라보던 그곳은 꿈속 이었다

내 인생에서 결코 한번도  발 딛을 수 없던

금단의 동산 유혹의 꽃피고 새 우는 땅 이었다


장미꽃  붉게 피고 라일락 향기롭던 봄 날

잊을 수 없던 날에 열차가 간이역에 멈춰 서고

네가 내 눈 속으로 내 가슴속으로 걸어 들어 온 것은 


심장의 피 한 방울 남김없이 다 녹아내리고
 
내 목숨 재가 되도록 흔적 없이 사라진대도

지울 수 없는 어지러운 너의 발자국

온통 향기롭게 이토록 가슴에 남겨질 줄이야


열차는 너를 남겨 둔 채 봄날의 간이역을 떠나고

가슴에 남겨진 꽃잎 같은 작은 사랑의 발자국

보랏빛 아이리스 꽃묶음처럼 이리도 가슴시릴 줄이야






매화 한 가지 피워 놓고

  雪峰(설봉) 한 휘 준


머무르고 싶었다
그대 차디찬 뜨락에서
바람 한 점
되어서라도

그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부드러운 입술향기
살짝 머금어
봉긋한
가슴을 맴돌고 돌아
온 몸에 소름 돋아나듯
솟아오르는
발칙한 그리움이여

은하의 별들이
밤새 쏟아져 내렸나
백설 분분한 겨울 끝자락
봄은 저 만치서
기별조차 없는데
가지마다 열꽃으로 피는
그대 아련한 미소
매화나무 가지 끝에 어여쁜
어여쁜 꽃봉오리 되었다
 
머무르고 싶었다
그대 차디찬 뜨락에서
바람 한 점 되어
연분홍 매화 한 가지
피워내면서라도


 
♧ 풀꽃 하나♧
         
항상
큰 웃음 웃는
풀꽃 하나쯤
내 곁에 두고 싶다.

아름다운 모습 아니라도
은은한 향기 한 자락 없는
애처로운 풀꽃이라도---.

꿈꾸는 푸르른 하늘
하이얀 구름
드러누운 산
모두를 소유하고 싶다.

이끼 낀 세월 한웅큼
토분에 담아 들고서
소담스레 웃음 지도록
살풋이 내 곁에 두고 싶다,
풀꽃 하나쯤은---.

영혼의
서러운 빛깔처럼 반짝이며
못잊어 사무치듯
흐르고 흐르는
情(정)으로  피고 지며
말없는
想念(상념)으로 견디어 서있는
그러한 풀꽃들을
한껏 소유하고 싶다





♥  사랑의 水彩畵(수채화)

당신을 먼저 떠나보내고
검은 머리 흩날리는
뒷모습을 바라 볼 때
두 눈에
흘러 나리는 뿌연 눈물은
노오란 이 봄이 얄밉도록
미친 듯 흩날리는 꽃잎들 때문이리라!.

당신을
사랑할 수 없는 아픔도
결코 못 다한 사랑의 아쉬움도 아니리,

당신을
먼저 떠나보내고
빈 벤취에 홀로 앉아

후두둑,  후두둑
큰 가슴속 쏟아지는
가슴 아픈 빗소리를 헤인다.

발목을 흥건히 적시는 것은
눈물인가 아쉬움인가

진달래 꽃물은
애달픈 내 사랑처럼
피멍으로 번져 내리고

이루지 못한
캔버스의 水彩畵(수채화)는

한 웅 큼 찟기운 가슴처럼
한없이 허물어져 내린다
 
   

♧ 회전목마  回轉木馬

        ♧세 이~하니♧



♧ 흔들 리며  흔들 리며

  꿈길 속을 딸랑이던

  새 깃처럼 보드라운

  목마는 우리들 추억

  그 곁을 동심에 서면 넘나드는 얼굴들


♧ 1981년  .11 월. 13일밤















머무를 수 없던 간이역~2 ☆
 
머무를 수 없었던 간이역의 아름다운 눈꽃 축제
늘 차창 밖으로 스쳐가던 그곳은 환상속이었다
내 인생에서 결코 한번도  발 딛을 수 없을 환상,
눈꽃 동산 나목마다 유혹의 설화가 핀 역이었다


열차가 기적처럼 또 다시 간이역에 멈춰 서고
그 옛날 내 가슴속으로 걸어 들어 왔던
잊을 수 없던 날의 너를 다시 만난 것은

전설 속에 잠이 든  백설 공주를 찾은
백마타고 온 왕자가 되어 있었던 게지 
싸늘한 겨울나목 마다 눈꽃 핀 동산에
너의 화려한 핑크빛 장미 만발할 줄이야


너를 남겨 둔 채 떠나는 간이역에는 바람도 숨죽이고
웃으며 돌아서는 내 가슴에는 핑크빛 장미꽃잎도 다 이울어지고
남겨진 너의 사랑만이 보랏빛 아이리스 꽃묶음처럼
늘 가슴이 시려오지  늘 가슴이 시려오지









제비꽃 연가☆


내 가슴에 보일 듯 말듯 숨겨진 사랑

보라 빛 소박한 사랑 하나 있었습니다.

봄 처녀 흔들리어 살 풋 살 풋 부푼 가슴 드러나듯

봄바람에 알듯 말듯 애태운 사랑이었습니다.


 졸졸졸 소리 높여 흐르는 시냇물처럼

사랑한다고 소리 높여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강변에 흐드러진 들꽃도 아니었습니다


풀숲에 고개 숙여 부끄러이 숨죽인 기다림이

강남 갔던 제비 돌아 올 때 고운님 하마 그리워

우물가에 보랏빛 저고리 단장 고름 물고서 

방긋 방긋 미소 짓는 새색시 볼 붉은 사랑이라오.


보랏빛 저고리 고름 하얗게 헤어지도록

오신다던 님 기다리며 노을 지는 동구 밖 들녘 에서

보랏빛 제비꽃은 하얗게 그리움을 삼키고 있습니다.



      * 그대가 그리운 어느 날



그대가 그리운 어느 날은
푸른 하늘이
온통 그리움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그대가 그리운 어느 날은 가슴마다
가득 그리움이 봄꽃처럼 피어 납니다~


그대가 그리운 어느 날은 ~
가시에 찔리면서도 웃음 웃어야하는~
미완의 사랑 이었다

날카로운 가시나무 사이사이
흉칙한 파란 애벌레로 숨어서
눈물 삼키며  흉한 얼굴로 보름달아래
허물을 벗어야 하는 슬픈 사랑 이었다~

불완전한 그리움을 ~
사각사각 갉아 먹으며
한 겹 한 겹 허물을 벗어야 성숙해지는 사랑
호랑나비 슬픈 사랑 이었다~

아름다운 호랑나비 큰 날개 짓 꿈꾸며
허물을 벗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봄꽃 향기 얼룩진 가슴 아린 사랑 이었다~

나는 전생이
꽃잎에 잠시도 머무를 수 없는
자유로운 사랑의 날개 짓 호랑나비였을까

그대가 그리운 어느 날은
호랑나비가 되어
푸른 하늘 가득 얼룩 날개 짓 펄럭이며
사뿐 사뿐 그대 찾아 날아  갑니다~☆


새 한 마리 !


아무도 모른다.....

새 한 마리

밤늦도록 울음 우는

가슴속 피 마르는 사연을***


서글픈 안개는

내 좁은 가슴 밭에

송알송알 풀꽃으로 피어나고


회한의 눈물은 강으로

어느덧 소리 내어

천길 낭떠러지를 구르는데

아무도 모른다,

새 한 마리****

밤새워 울음 우는

가슴속 피 마르는 사연을***

♤을숙도 개망초꽃 되어

갯내음 살 풋 살 풋 머금어
달빛 없는 어두운 밤  소리 없이
해당화 옷고름 풀고 향기 뿌리 듯

고운 가슴 열어  가슴에 고이 담아둔
그대 사랑한다는 그 고백 듣는 사람
참 행복 하겠습니다 .


을숙도 떠나버린 물새울음에
흐르는 낙동강 물 바라보는 물망초같이

내 가슴 시린 그리움과 사랑은
밤바다의 파도처럼 끊임없이 찰싹이다가도

그대 그리워  그리워
지쳐버린 지천의 흐드러진 그리움이
들녘의 개망초 꽃잎처럼 눈물처럼
소리 없이 가슴 흔드는 작은 바람에도
맥없이 숨 가빠 떨어  집니다 ♡ 








야곡- 夜曲

찔레꽃 향 짙어
더욱 환한 달밤에도

처절 하리 만큼
어두운 칠흑의
흑진주 빛 밤 속에서도

나는 날마다 뼛속에서 울려나오는
안타까운 노래 소리 듣는다

지난날 회억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룰 수 없는 현실의 증오가
파도처럼 밀려오고 밀려가는
상반된 갈등으로

날마다 부셔져 내려
밤마다 삐걱삐걱 크게 울리는
고독한 전설 속
인어공주의 노래 소리를 듣는다
철썩 철썩 뼛속에서 울려나오는
고독한 사랑 노래를 듣는다








민들레 사랑^^**

                시/한휘준
               
  봄 들녘에 다소곳이 앉아 있네.
  연둣빛 융단을 펼치고서
  민들레는 꿈꾸고 있네
  아름다운 사랑을

 노오란 보석같은
 저고리 차려 입고서
 멀리서 들려오는
 진달래 꽃 붉은 소식에
 가슴은 두근두근
 떨리기도 하련만은 

  혼자서 해야 하는 사랑은
  숙명이련가
  가슴이 헤지도록 애달파도
  떠돌다 떠돌다 못해 이루어지는
  슬픈 인연의 천년 사랑인가

  가슴 저미는 가슴앓이 사랑 사연은
  하이얀 깃털 나래를 훨훨 펴고
  오늘도 사랑 찾아 임을 찾아
  파아란 하늘을 떠돈다

  민들레여!!
  민들레여!
  떠돌이 혼 슬픈 내 숙명의 사랑이여







석류

이슬 같은 빨간 그리움 알알이 모아들면
피 멍 들 듯 아린 사랑 한줌 가슴 등불 켜듯
파란 하늘 맴돌아 울컥 쏟는 연정아














































한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한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5월의 하늘에
핑크빛 한 아름 장미를 피우듯
아름다운 일이다

한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노을 진 어둠 속에서도
아카시아 하늘하늘 꽃향기 뿌리 듯
순백의 향기로운 그리움이다

그러나
한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미쳐 피워보지 못한 꽃봉오리
비바람에 떨어지는 처절한
아픔이다.

때로는,
한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픈 상처에 영롱한 진주를 품듯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기다림이다.

여린 한 방울 낙수 물이
바윗돌을 뚫듯이 천년 세월의 사랑이리라
 









청 보리밭에서   



푸른 보리밭에는
싱그러운 너와 나의
풋풋한 그리움이 자란다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너를 향한 사랑이
빗물처럼 흘러내린다

너의 풀꽃같이 영롱한 눈망울엔
순수한 소녀 같은 미소가 흐르고
때 묻지 않은 풋내음이 묻어난다


푸른 보리밭에는
빗물이 흐르고 흘러도
씻겨져 번지지 않는 한 폭의 수채화가
은은한 들꽃향기처럼
헤이즐럿 커피 향처럼
내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가을아침에는 뜨거운 헤이즐럿 커피가 생각 난다



단풍잎 붉게 물든
이 가을날의 아침에
마음속 내 작은 소원 하나 빌어본다

아침햇살 눈부신
창가에 마주 앉아서
그대의 미소가 가득 담긴
향 짙은 헤이즐럿 커피를 마시고 싶다

그대사랑이 달콤하게 녹아있는
향 짙은 헤이즐럿 커피를 마시고 싶다


한 모금 입에 물면
그대의 첫 키스의 여운이
아직도 혀끝에 남아 있는 듯

한 모금 입에 물면
그대의 뜨거운 사랑이
내 심장을 돌아 온 전신을 짜릿하게 휘감는
부드러운 헤이즐럿 커피가 마시고 싶다

단풍잎 더욱 붉게 타올라
가슴시린 이 가을 아침에는
그대의 진한 사랑이 녹아있는
뜨거운 헤이즐럿 커피가 생각  난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1-06-18 00:24:28 수정과 추가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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