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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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뽀도 0 943
나이 서른 새댁의 두눈이 사르르
  감깁니다.
  가끔 홍조를 띠기도하고,웃음짓기도하고,
  무언가 좋은일이 있나봅니다.

  새댁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일은 친정엄마가 오신답니다.
 
  오늘은 친정엄마가 오셨습니다.
  올망졸망한 보따리들이
  등에 두손에 메어달려있습니다
 
    너 좋아하는 곳감이다.
    이거 지금 딴표고버섯이다
    이거 김서방좋아하는 간장게장이다 ....
    친정엄마는 연신 무언가를 끄르고, 또 맛보라하고,
   
    한참의 소란끝에 엄마는
    잠깐만 눕는다며 그 보타리한껸에
    등을 들이밀더니
    이내 코를 골아댑니다

    코고는 소리에 화들짝 깨어난 새댁의 옆에는
    신랑이 고단한지 몸을 돌아눕습니다.

    그래,
    엄마는 작년에 돌아가셨지,
   
    새댁은 잠시 허망함에 눈을두리번거리다가,
    눈가 촉촉하게 다시 잠자리에 듭니다.


                        너무나도 보고싶은 우리엄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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