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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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아시나요

구본일 0 900
아침에는 비둘기가 날게 해주십시오
빈 심령의 갈밭에서
빈 육체의 더밭에서
오랜 나무같이 있게 해주십시오
하루이 바쁜 일손이 괴롭더라도
높게 눈부신 태양을 바라
뜨거운 열망을 꽃피게 해주십시오
언제나 정오의 한때는
사과빛 같은 미소를 주시어
하늘같은 사랑을 알게 해주십시오
때로는 은빛나는 이슬에 맺히어
푸른 강물이 흘러간 모래밭에서
아름다운 언어가 있는 날을 주십시오
밤에는 비둘기가 잠들게 해주십시오
.............................
 
제목도 모르고 출처도 모르고 예전에 노트 뒷장에 옮겨 적은 것인데
그 신상이 궁금하여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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