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 송선영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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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과 송선영시조

李英芝 0 1076
통일문제의 경우 시조에서는 분단된 현실을 충동으로 반사시키게 한다.
송선영 시조에서 특별히 제시된다.

사랑채엔
먼 송화강
그 달빛이 출렁인다.
- 송선영 「하늘눈 1」

고구려 발해 애들이
손벽ㅇ르치고 노는
삼지창
하늘을 나른다
말굽소리 바람소리
- 송선영 「하늘눈 6」
여보오
강 저편 조마타고
백의 하나 사라진다.
- 송선영 「하늘눈 8」

북녘땅은 시조속에서 통일된 사랑으로 회복되어 있다. ‘백의, 발해, 송화강’은 의식의 비젼 위에서 정신적인 충족감을 3 · 8 선 그 너머 송화강까지 자유로운 상상력을 시조속에 넣는다. 현실을 뛰어 넘아 불을 켜고 있다. 상식의 편견에서 벗어나서 통일상황은 시조를 통해 뚜렷해진다. 송화강 5천리는 3천리보다 더 광활한 대지이다.

설 속에 긴 그리메
먼 메아릴 듣고 있다
뚜수리가의 턱수염이
돌풍에도 아니 날린다

처녀림
오싹은 정적
절뚝이고 가는 사람

천지여 할아버진
어느녘에 잠드신고
만나서 웃고 싶다
오 왕조의 할아버지

한모금
목을 축이고
심모아 불을 지켜
먼 부여의 고을마다
보랏놀이 드리우고

송화강 굽이 굽이
발울음이 번지는가

발아래
5천리 강산
바람 속에 바람소리
- 송선영 「하늘눈 9」

현실을 초월했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 상반된 세계는 의지의 세계와 현실 세계가 된다. 바람소리는 이 세계를 뛰어넘는다. 돌풍에도 끄덕이지 않는 턱수염으로 버티는 한국인 우리들은 바람 속에 바람소리로 복합은유를 드러낸다. 우주를 손아귀에 넣고 있는 작가의 신화적 세계는 통일의 염원 즉 분단의 슬픔의 세계를 독립신문의 이미지로 통일시킨다.

골짜구니에[ 가로 누워
울어예는 이 여울이여
새벽창
열어 젖히고
기다리는 새소식
- 송선영 「설야」

굳어 버린 돌 가슴에
사랑을 밝히며
대안의 동자를 바라
살아있는 십자가여
- 송선영 「대안」
아마 이 땅 이 황역
흙속에 스민 목소리

고구려 발해 애들이
손뼉을 치고 노는

삼지창
하늘을 날은다
말굽소리 바람소리
설중행의 독립신문
화주로 몸을 녹이고

오밤중
등불을 챙기는
움지속의 뿔피리
- 송선영 「하늘눈 6」

현실너머의 미지인 세계는 과거에 실행했던 일들로 가능성을 제시한다. 독립신문이 발행되었던 장소는 미래의 상징이다. 역사적인 현장을 통해 민족의식의 자생적인 본래를  찾으려 한다. 이것은  마음에 불을 켜는 세계이다.
송선영은
즈믄해를 버티고
또 즈믄해를 갈며 예는

대왕은 잠시도
눈을 감지 못하나니

거친 벌
바람에 날리는
옷자락이 감겨들어
- 송선영 「하늘눈 11」

즈믄해를 버티고 즈믄해를 갈며 예는 대왕은 한국민족이며 우리의 집단 단체이다. 어떤 작용이나 기능이 다른 어떤 작용이나 기능에 의하여 무력화 되었을 때 그것은 금지상태이다. 그러나 그칠줄 모른 비젼으로 꿈을 가진다. 이 미래는 현실이 내포된다. 즉 통일에의 꿈이 반복되면서 시조작법은 충분히 집약되어 초현실성을 가진다. 브르통은 어려서 보들레르, 말라르메의 영향을 받고 후에는 프로이드 정신분석하게 관심을 가지면서 어느날 막 잠이 들려는 순간 깨어 있을 때와는 다른 몽롱한 의식 속에서 자기 자신이 나타난다. 브르통에 의해 선언에서 밝혀진 싀르레알리즘은 남성명사 화된 의기양양한 자동현상의 참다운 움직임을 보았다. 이 연상현상에 의하여 초현실성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 중요성은 그 참다운 꿈이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마음의 메카니즘은 당면문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새긴
화인

벼랑밑
무뤂꿇고
눈, 비 헤쳐 향사루는

젊은 꿈
심령의 화살이
붕의 하늘을 날은다
- 송선영 「하늘눈 11」

화랑의 새긴 화인은 젊은 화랑장으로 드높은 선인들의 이상과 지조이며 우리들의 지조이다. 불로 도장을 새긴 통일 확신의 하늘은 마치 찬기파랑가의 화랑정신과 같다. 그 선비정신은 f한 시대를 초월한 드높은 의식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고 연결한다. 신라를 통일한 그힘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시조에서의 일은 미래의 세계를 보는 우리들의 작가 정신이다.
최남선의 「창난마음」, 정훈의 「모다 나오라」,박병순의  「산촌 6」,서벌의  「평양유한」, 김기호의  「대장경판」, 이상범의 「빙하사」, 정재호의 「충무공동상」, 이복숙의 「3·1절 노래」, 장정문의 「봄의 찬가」, 김효경의  「조국」, 박평주의 「절원서설 1, 2, 3, 4, 5」,  「선인장의 변」, 「백서초」, 「포화」, 「이 천지 어느곳에」, 「자유종」, 파편의 영원「」, 조종현의  「나도 푯말이 되어 살고 싶다」, 「아 그날이여 오늘이여」, 장정모의 「봄의 찬가」, 김월한의  「서원」, 「하구」, 전원범의 「임진강」, 송선영의 「휴전전」, 「설야」, 「노래」, 「하늘눈 2, 3, 4, 5, 6, 7, 8, 9, 10」, 「하늘소고 1. 2. 3, 4, 5, 6, 7」,
이러한 통일 염원의 불은 곧 고시조의 임금을 향한 충성의 불과 연계된다. 이것은 한국인의 선비정신에서 나라를 지탱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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