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영 시조를 중심으로 한 불과 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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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영 시조를 중심으로 한 불과 불의 만남

李英芝 0 2131
통일문제의 경우 시조에서는 분단된 현실을 충동으로 반사시키게 한다.
송선영 시조에서 특별히 제시된다.

사랑채엔
먼 송화강
그 달빛이 출렁인다.
- 송선영 「하늘눈 1」

고구려 발해 애들이
손벽ㅇ르치고 노는
삼지창
하늘을 나른다
말굽소리 바람소리
- 송선영 「하늘눈 6」
여보오
강 저편 조마타고
백의 하나 사라진다.
- 송선영 「하늘눈 8」

북녘땅은 시조속에서 통일된 사랑으로 회복되어 있다. ‘백의, 발해, 송화강’은 의식의 비젼 위에서 정신적인 충족감을 3 · 8 선 그 너머 송화강까지 자유로운 상상력을 시조속에 넣는다. 현실을 뛰어 넘아 불을 켜고 있다. 상식의 편견에서 벗어나서 통일상황은 시조를 통해 뚜렷해진다. 송화강 5천리는 3천리보다 더 광활한 대지이다.

설 속에 긴 그리메
먼 메아릴 듣고 있다
뚜수리가의 턱수염이
돌풍에도 아니 날린다

처녀림
오싹은 정적
절뚝이고 가는 사람

천지여 할아버진
어느녘에 잠드신고
만나서 웃고 싶다
오 왕조의 할아버지

한모금
목을 축이고
심모아 불을 지켜
먼 부여의 고을마다
보랏놀이 드리우고

송화강 굽이 굽이
발울음이 번지는가

발아래
5천리 강산
바람 속에 바람소리
- 송선영 「하늘눈 9」

현실을 초월했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 상반된 세계는 의지의 세계와 현실 세계가 된다. 바람소리는 이 세계를 뛰어넘는다. 돌풍에도 끄덕이지않는 턱수염으로 버티는 한국인 우리들은 바람속에 바람소리로 복합은유를 드러낸다. 우주를 손아귀에 넣고 있는 작가의 신화적 세계는 통일의 염원 즉 분단의 슬픔의 세계를 독립신문의 이미지로 통일시킨다.

골짜구니에[ 가로 누워
울어예는 이 여울이여
새벽창
열어 젖히고
기다리는 새소식
- 송선영 「설야」

굳어 버린 돌 가슴에
사랑을 밝히며
대안의 동자를 바라
살아있는 십자가여
- 송선영 「대안」
아마 이 땅 이 황역
흙속에 스민 목소리

고구려 발해 애들이
손뼉을 치고 노는

삼지창
하늘을 날은다
말굽소리 바람소리
설중행의 독립신문
화주로 몸을 녹이고

오밤중
등불을 챙기는
움지속의 뿔피리
- 송선영 「하늘눈 6」

현실너머의 미지인 세계는 과거에 실행했던 일들로 가능성을 제시한다. 독립신문이 발행되었던 장소는 미래의 상징이다. 역사적인 현장을 통해 민족의식의 자생적인 본래를  찾으려 한다. 이것은  마음에 불을 켜는 세계이다. 그러므로 시조에서 이영지는 초장

첫구의 
- 화주로 불을 켠다 -  의미기호 ⚊
시조가 탄생한다.

불과 불의 음양의 지시기호는 음인 ⚋이다. 따라서 불과 불의 만남에 있어서 양쪽으로 무엇이 막혀  있으면  답답할 것이다. 그 답답함이 겉으로 강하게 표출되는 것으로 의미기호가 예시하는 바와 같이⚋으로 그상징적 기호는 양쪽인 꽉 막힌 우리안에서의 불이 밖으로 비춰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송선영은
즈믄해를 버티고
또 즈믄해를 갈며 예는

대왕은 잠시도
눈을 감지 못하나니

거친 벌
바람에 날리는
옷자락이 감겨들어
- 송선영 「하늘눈 11」

즈믄해를 버티고 즈믄해를 갈며 예는 대왕은 한국민족이며 우리의 집단 단체이다. 어떤 작용이나 기능이 다른 어떤 작용이나 기능에 의하여 무력화 되었을 때 그것은 금지상태이다. 그러나 그칠줄 모른 비젼으로 꿈을 가진다. 이 미래는 현실이 내포된다. 즉 통일에의 꿈이 반복되면서 시조작법은 충분히 집약되어 초현실성을 가진다. 브르통은 어려서 보들레르, 말라르메의 영향을 받고 후에는 프로이드 정신분석하게 관심을 가지면서 어느날 막 잠이 들려는 순간 깨어 있을때와는 다른 몽롱한 의식속에서 자기자신이 나타난다. 브르통에 의해 선언에서 밝혀진 싀르레알리즘은 남성명사화된 의기양양한 자동현상의 참다운 움직임을 보았다. 이 연상현상에 의하여 초현실성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지않는다. 이 중요성은 그 참다운 꿈이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마음의 메카니즘은 당면문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새긴
화인

벼랑밑
무뤂꿇고
눈, 비 헤쳐 향사루는

젊은 꿈
심령의 화살이
붕의 하늘을 날은다
- 송선영 「하늘눈 11」
화랑의 새긴 화인은 젊은 화랑장으로 드높은 선인들의 이상과 지조이며 우리들의 지조이다. 부로 도장을 새긴 통일 확신의 하늘은 마치 찬기파랑가의 화랑정신과 같다. 그 선비정신은 f한 시대를 초월한 드높은 의식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고 연결한다. 신라를 통일한 그힘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시조에서의 일은 미래의 세계를 보는 우리들의 작가 정신이다.
최남선의 「창난마음」, 정훈의 「모다 나오라」,박병순의  「산촌 6」,서벌의  「평양유한」, 김기호의  「대장경판」, 이상범의 「빙하사」, 정재호의 「충무공동상」, 이복숙의 「3·1절 노래」, 장정문의 「봄의 찬가」, 김효경의  「조국」, 박평주의 「절원서설 1, 2, 3, 4, 5」,  「선인장의 변」, 「백서초」, 「포화」, 「이 천지 어느곳에」, 「자유종」, 파편의 영원「」, 조종현의  「나도 푯말이 되어 살고 싶다」, 「아 그날이여 오늘이여」, 장정모의 「봄의 찬가」, 김월한의  「서원」, 「하구」, 전원범의 「임진강」, 송선영의 「휴전전」, 「설야」, 「노래」, 「하늘눈 2, 3, 4, 5, 6, 7, 8, 9, 10」, 「하늘소고 1. 2. 3, 4, 5, 6, 7」,
이러한 통일 염원의 불은 곧 고시조의 임금을 향한 충성의 불과 연계된다. 이것은 한국인의 선비정신에서 나라를 지탱하는 힘이다.
방안에 혓는 촛불 눌과 이별하엿관데
눈물을 흘리면서 속타는 줄 모르는고‘
우리도 저 촛불 같도다 속타는 줄 모르노라
-이개 『병가』 68
이개의 충신적 불은 촛불이 의이화되며서 문학적인 절실한 그리움으로 승화한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은 님 여위옵고
내 아믕 둘 데 없어 냇가에 안자시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여 우러 밤길 녜놋다
- 왕방연 『병가』 59
 
단종에 대한 연군의 정염이 의금부사로 있으면서 단종을 영월까지 호위하였던 왕방연의 작품에서 사랑한 님을 보내고 애타하는 마음의 불이 된다.
미나리 한펄기를 캐여서 싯우이다
년애 아니아 임께 바자오이다
맛이야 긴지 아니커니와 다시 십어 보소서
- 『역대시조선』 68
이 불은 본질적으로 어둠을 뚫으려는데 있다.

까만 밤 불꽃이죠
비취죠 어둠에서

네온싸인 불꽃이죠
빛이요 한강에서

빌딩의 차창빛이죠

눈빛이죠
빛바다
-이영지 「꽃밤」
하늘이 구름스민 물살을 견디느라 열한달을 잠잠히 눈금짚어 바램하고
그리움 타는 강가에서 오늘까지 열하루

한밤에 문 열고는 진달래 꽃집간다
없어진 꽃뿌리야 찾아도 없는 꽃뿌리

새벽이 열리어 오면
뫼부리에 가야지

오늘은 땅속에서 달구어낸 응어리 꽃잎 화안한 뜨락아래
무딘 어머님 손
예사듯 너그러운 듯 꽃문여는 진달래
-이영지 「꽃뿌리」

둘째구의 
- 어둠을 뚫으려고 -  의미기호 ⚋
시조작품이 탄생한다.

3구
의미지시기호는 ⚊이 된다. 따라서 불은 활활 타오른다

셋째구의 
- 황금의 옷을 입고  -  의미기호 ⚊
시조작품이 탄생한다.

4구: 의미기호는 양이 된다. 또 하나의 불을 보고 죽음으로 뛰어든 삶의 실체이다. 또한 불을 보는 자의 마음이기도 하다. 불에 뛰어드는 자는 이미 그의 마음속에 죽음이준비되어 있다. 무엇이든지 그것이 통일이든, 연구이든, 사업이든, 열심히 하는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넷째구의 
- 불속에 뛰어든다 -  의미기호 ⚊
시조작품이 탄생한다.
 
5구: 불과 불이 만나는 5구 의미지시기호는 음과 음 ⚋⚋이 만나는 리듬이다. 눈물 흘리는 촛불, 불로 끓어 너치는 가마솥의 김, 광열한 태양아래 열로 오른 수증기, 이 찬연한 빛과 그 빛의 뜨거움에서 나오는 끈끈한 액채는 왕이ㅏ 눈물 흘리는 백성을 돌아봄과 같다.

이몸이 죽고죽어 일백변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임향한 일편 단심이야 가실줄이 이스랴
- 정몽주
이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낙장송 되었다가
백골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 하리라
- 성삼문

디삿쩨 구 
- 왕자는 -  의미기호 ⚊
시조작품이 탄생한다.

6구는 의미지시기호가 양 ⚊이 되는데 이 양은 오늘 이 밤에 추위에 떠는자 오늘 저녁거리가 없는 자. 이별로 외로운 자, 가슴이 저며 오는 날개를 단자도 따뜻한  열기를 받음에 비유된다. 그것은 기다리는 음성을 듣는 안개의 꿈 속일 수도 있고, 대나무 울타리에서 새 소식을 알려주는 까치의 아침소리일 수 있다.

여섯째 구 
- 그림자 얼굴들에게 미소하고 있구나 -  의미기호 ⚊
시조작품이 탄생한다.

불-불의 입체리듬은 양 ⚊와 음 ⚋의 상응관계가 이루어 지지않는다. 그것은 1구와 4구의 ⚊⚊, 2구와 5구의 ⚋⚋, 3구와 6구의  ⚊⚊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 리듬은 마침내 그 거센 힘을 밖으로 분출하여 불을 낳는다. 땅위에 고깔을 엎어놓은 희화를 표시소로 하는 불과 불의 입체적 리듬은 불꽃의 에니마를 지시한다. 한사코 위로 타오르는 불의 리듬은 불붙는 시작의 어려움과 등불로 비추는 수고스러움을 지닌다. 스스로 타 죽으며 불꽃을 내는 리듬이다.
둘째의 의미는 불과 불이 만나는 리듬이다. 시어로는 불, 둘째, 붙음, 남, 눈, 꿩의 의미를 지니다. 불은 마찰에서 시작된다. 원초적인 불의 발생의 사랑의 시작이 되며 만남의 시작이다. 둘째딸의 상징이기도 하는 불은 가장 개성적인 자유로움의 특권을 누린다. 그것은 가장  맛있는 꿩으로도 비유된다. 불은 순수한 객관적 축보다 주관적 축이 중요한 것이 된다. 때문에 어떤사물을 보면서 다시 가 보는 관심의 중심이 일어난다.
그리고 불은 단순성보다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는데 4가지로 분류된다. 프로메테우스 콤플렉스는 인간의 동경과 갈망이 된다. 소윗사람의 의사에 반항하는 이 불의 리듬은 남이자기보다 나아지는 것을 금하고 꺼리면서도 인간의 발전을 위하여 지식을 보급한다. 신은 연약한 인간을 구원하기ㅏ 위하여 신들만의 소유인 불을 몰래 훔쳐다가 인간에게 주었다. 그러나 인간이 불을 잘 사용하자 신보다 우월해질까봐 우려한다.
이러한 복잡성은 엠페도글래(complexed empedocle 49-43 BC) 콤플렉스에서도 드러난다. 이 복잡성은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이 대립성을 보이는데 자신이 신이 되기 위하여 에트나 화산에 뛰어들어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연결하려 든다. 동시에 이 마음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해주며 자신이  죽는 이미지이다. 그리고 노발리스 콤플렉스도 있는데 원시시대로 돌로가기 바라는 원초적 사랑의 요소를 가리킨다.  두 개의 사물이 마찰을 통해서 불이 났듯이 남자와 여자 사이의 마찰로 하여 성적인 불이 강렬해지며 열기를 얻는 리듬이다. 더구나 호프만 콤플렉스를 가지는데 불과 다른 요소와의 결합으로 다른 것이 태어나는 리듬이다. 불이 공기와 결합하면 하늘로 올라가서 양이되고 대지와 결합하면서 음이 된다. 특히 알코올은 물과 결합한 상태로서 몸 속의 불을 일으킨다.
동양정서로는
시조에서 초장의 불과 중장의 불이 만나 밝음을 종자에서 만드는 리듬이다.
한국인의 가슴불은 통일 문제이다. 외국인 Rerden MC Queen은 다음과 같이 한국을 표현하였다.


꿈의 나라 한국이여
조용히 무지개가
아침해 받아
갈라지지 않는 나라로
흩어지지 않는 가족으로

옛옛날 슬기로움 있었네
유목민으로 떠 돌 때
적군을 피해 얼음을 건너
압록강을 건너
두만강에 살았어라
한강 금강 낙동강에 살았어라

그곳에 우리의 단군이 태어났어라
백두산에서 왕이 되어
백년이나 백성을 다스리어
어부는 고기를 낙고
농부는 농사를 짓기에
바다와 산은 풍부했어라
그들의 노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인돌을 쌓고 대야회를 갖고

구월산에서 단군이 죽자
푸른 하늘은 회색으로 변하고
그들의 땅은 되놈이 짓밟으며
조선땅으로 몰려와
싸움터가 되어 수라장이 되고
일본놈이 땅을 뺏어
만신창이 되고

세계의 흐름으로 광복을 맞고
무지개는 깨어지고
남북은 양단이 되고
형제끼리 싸워 눈물 흘리고
모든 것을 다 잃었네
지금은 허무하게 휴전이 되고 끝없는 바람만 짙어
한시도 마음을 못 놓고 있는 때이네

                            그
                          위에
                        백두산에
                      한국인이여 꿈을
                금강산에서 판문점까지는
              수십년 동안 눈물과 아픔으로서
              그 어느때 이 땅에 평화 오려나
                  왜 단군님은 오시어서 또
                      또 다른 무지개로
                      두만강 넘어까지
                        길트여 주지
                          않을까?

아버지는 잠들지 못하고
당신을 보며 기다리며
통일을 위해 사랑으로
슬픔과 미움을 이긴다네
빨리 오라 통일이여
늦기전에 늦기전에 
by Rerdan Mc Queen - Rainbow over Korea
(The Korea Times, 1979. 8. 3)
이영지 번역시
통일에 대한 한국인의 가슴속 불은 그만큼 절실하기에 외국인의 가슴속에도 투영된다. 문학과 사회와의 밀접한 연관성으로 본다면 시조는 막연한 서정일 것 같지만 둘째날, 둘째것, 둘째사람의 특징이 있다. 그리고 성경적으로는 둘째의 야곱에게서 이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고 이 둘째의 의미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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